펠라이니가 오랜만에 자기 밥값을 했다(사진=gettyimages / 이매진스)
펠라이니가 오랜만에 자기 밥값을 했다(사진=gettyimages / 이매진스)

[엠스플뉴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거침없는 상승세가 진행 중이다.

맨유는 1월 11일 (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헐시티와 2016-2017 잉글리시 풋볼 리그컵(EFL컵) 4강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홈에서 가볍게 승리를 거둔 맨유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원정을 떠나게 됐다.

이날 경기서 주포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가벼운 통증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가운데 최전방에 래쉬포드와 루니가 배치됐다. 하지만 이 둘은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래쉬포드는 슈팅도 좋았고 역습 상황에서 움직임도 나쁘지 않았지만, 확실히 이브라히모비치에 비하면 무게감이 떨어졌다.

래쉬포드와 짝을 이룬 루니 역시 구단 최다골 경신 기록작성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지 이날 움직임이 둔했다. 스트라이커들이 부진했지만 평점이 말해주듯 중원의 핵심 폴 포그바의 움직임은 뛰어났다.

포그바는 미드필더에서 경기를 조율하며 센스있는 볼 터치와 정확한 볼 배급으로 맨유의 공격을 원활하게 풀어주는 윤활유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영국축구통계사이트인 '후스코어드닷컴'은 포그바에게 양 팀 최고인 평점 8.8점을 매겼다.

우측 측면에 배치된 마타는 특유의 공격력을 앞세워 후반 11분에 선제골을 기록했다. 미키타리안의 패스를 받은 마타는 문전에서 가볍게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헐시티의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의 주인공 마타는 평점 7.9점을 받았다. 포그바와 미키타리안 마타로 이어진 패스가 물 흐르듯 원활하게 이어지며 골을 터트렸다.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언론에 혹독한 질타를 받은 펠라이니 또한 후반 43분에 추가골을 터트리며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다르미안이 측면을 돌파한 후 올린 크로스를 펠라이니는 장기인 헤더로 헐시티의 골문을 갈랐다. 펠라이니는 교체출전임에도 불구하고 평점 7점을 받았다.

팀의 주포 이브라히모비치가 빠졌으나 맨유는 흔들리지 않았다. 각자 포지션에서 맡은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며 조화로운 모습을 보였다. 미드필더에 배치된 4명의 선수 포그바, 미키타리안, 마타, 에레라는 중원을 장악했다.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가져간 맨유는 창의적인 패스를 통해 상대 수비의 약점을 찾았다.

맨유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진행될까. 15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펼치는 가운데 맨유는 16일 리버풀과 상승세의 운명을 건 EPL 21라운드를 치른다.

강윤기 기자 stylekoo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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