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온스-라틀리프(사진=KBL)
라이온스-라틀리프(사진=KBL)

[엠스플뉴스] 징크스는 이어질까, 무너질까
전주 KCC와 서울 삼성은 1월 12일 저녁 7시부터 전주실내체육관에서 두 팀 간 시즌 네 번째 대결을 갖는다. 두 팀은 이번 시즌 천적 관계를 보이고 있다. 삼성은 이번 시즌 펼쳐진 KCC와의 세 번의 대결을 모두 승리로 가져가며 KCC의 확실한 천적으로 자리 잡았다.
또한 삼성은 최근 '서울 라이벌' 서울 SK를 94-90으로 꺾으며 기세를 올리고 있는 반면, 갈길 바쁜 8위 KCC는 최근 2연패를 기록하고 있다.
두 팀의 징크스를 끊어낼 외국인 센터들의 맞대결에 이목이 집중된다.
#주목할 매치업 "너와 나의 연결고리, 압박" 라이온스 vs 라틀리프
전주 KCC: 리오 라이온스 (205.4 cm 센터)
라이온스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라이온스는 지난 8일 고양 오리온전에서 단 10분간만 출전해 무득점이라는 충격적인 기록을 작성했다.
기록도 문제지만 라이온스가 이날 보여준 태도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었다. 경기 후 추승균 감독은 "라이온스가 제대로 뛸 생각조차 안 했다"라며 질책을 쏟아냈고 이에 라이온스에 대한 많은 비판이 있었다.
오리온이 이날 효과적으로 라이온스에 대한 더블팀 수비로 압박을 가해 라이온스는 전혀 손을 쓸 수 없었다. 최근 라이온스가 탈압박에 있어 효율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것도 아쉬운 점이다.
와이즈의 반등으로 라이온스는 와이즈와 경기 출전 시간을 나눠갖고 있기에 이날 삼성 역시 라이온스 공략 해법으로 펼칠 압박을 라이온스가 해결해야 본인의 상승세 역시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른 외국인 센터보다 좀 더 넓은 공격 반경을 가진 라이온스기에 이 점을 적극활용해야 한다. 라이온스가 주위 동료들을 활용하는 패스웍과 함께 미들슛, 골밑 돌파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 압박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다면 이번 시즌 KCC의 삼성전 첫 승리 또한 불가능하지 않다.
서울 삼성: 리카르도 라틀리프 (199.2cm 센터)
꾸준함과 성실함, 기복 없는 플레이와 든든한 모습. 라틀리프를 향한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프로농구 5번째 시즌을 맞는 라틀리프는 완숙된 실력을 바탕으로 삼성의 선두를 이끌고 있다.
28경기에서 평균 34분 출전, 23.1득점, 12.4 리바운드로 5번 포지션의 교과서라고 불리는 라틀리프는 이번 시즌 최고의 외국인 센터라 불리기에 아깝지 않다. 그러나 이런 라틀리프에게도 단점이 하나 있다.
바로 상대의 강한 압박에 고전을 한다는 것이다. 라틀리프는 강한 지역방어 또는 강한 압박을 펼치는 팀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인다. 최근 7일 모비스전에 삼성이 패한 가장 큰 원인으로 모비스의 압박에 라틀리프 뿐 아니라 삼성 선수들 모두가 고전했던 점을 찾는 이유다.
이번 시즌 강한 압박에 평소보다 아쉬운 모습을 보이는 라틀리프이기에 이날 맞대결을 펼칠 KCC 또한 라틀리프 사수를 제 1 목표로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맞붙을 KCC 와이즈는 이미 자신보다 큰 장신 센터와의 매치업을 효과적으로 방어해본 경험이 있다. 와이즈를 중심으로 하는 KCC의 골밑 압박에 라틀리프가 단점을 극복해 무난히 승리를 거둔다면 삼성의 단독 선두 또한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두 외국인 센터의 맞대결이 펼쳐질 이날 경기는 저녁 7시부터 MBC SPROTS+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김다빈기자 dabinnet@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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