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 라이온스(좌) vs 로드 벤슨(우)(사진=KBL)
리오 라이온스(좌) vs 로드 벤슨(우)(사진=KBL)

[엠스플뉴스] 3연패에 빠진 전주 KCC가 원주 동부를 상대로 연패 탈출에 성공할까.

KCC와 동부 양 팀은 1월 14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16-2017 KCC 프로농구 4라운드 시즌 네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최근 5경기에서 KCC는 1승 4패를 기록하며 슬럼프에 빠져있다. 게다가 이날 상대하는 동부에게 올 시즌 1승 2패를 기록하며 전적상 열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직전 경기인 12일 선두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KCC는 패배 속 한 줄기 희망을 봤다. 김효범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모비스에서 KCC로 이적한 송창용이 무려 20득점을 넣으며 놀라운 득점력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설렁설렁한 플레이로 지적받았던 리오 라이온스가 28득점 12리바운드로 살아난 것도 수확이었다.

동부도 최근 5경기에선 2승 3패로 좋지 못했다. 2016년 마지막 경기를 안양 KGC(85-98 패)에 내준 데 이어 새해 첫날 10위 부산 kt(74-82 패)에 발목이 잡히며 3강의 문턱 앞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최근 3경기엔 특유의 장점인 짠물 수비가 다시 살아났다. 비록 8일 모비스전에선 패했지만, 3경기 동안 단 한 번도 상대 팀에 80득점 이상을 내주지 않으며 동부 산성의 높이를 다시 세웠다. 동부 산성의 주축 로드 벤슨은 팀 역대 최다인 13경기 연속 더블더블 기록을 세우며 팀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이날 경기에서도 동부는 벤슨과 웬델 맥키네스 트윈 타워를 앞세워 단단한 수비진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KBL 최소 실점 1위 동부의 수비진을 KCC가 뚫어낼 수 있는지에 따라 승부의 향방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매치업] 리오 라이온스 vs 로드 벤슨

전주 KCC : 리오 라이온스

최근 라이온스는 태도 논란으로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외국인 선수 에릭 와이즈는 궂은일을 도맡아 하는 데 비해 라이온스는 그러한 일을 기피해 대비 효과가 더하다. 특히 8일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라이온스는 단 10분 38초밖에 뛰지 못하며 무득점에 그쳤고 추승균 감독은 “라이온스가 제대로 뛸 생각조차 안 했다”며 날이 선 비판을 가했다.

추승균 감독의 따끔한 질책이 효과를 발휘했을까. 라이온스는 직전 경기에선 좀 더 적극적인 자세로 경기에 임했다. 12일 삼성을 맞아 라이온스는 28득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팀이 8점차(68-76)로 뒤진 경기종료 4분여 무려 10득점을 몰아 넣으며 경기 막판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다. 동부도 이에 힘입어 선두 삼성을 2점 차 턱밑까지 쫓을 수 있었다.

태도와 기복으로 지적 받기 전 라이온스는 특유의 다재다능함을 뽐내왔다. 전통적인 센터 역할과 함께 자신이 직접 볼 운반도 해냈다. 또한, 외곽슛에서도 매서운 실력을 자랑했다. 지난 경기 살아난 라이온스가 다재다능함을 활용해 확실한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간다.

원주 동부 : 로드 벤슨

벤슨의 확실한 장점은 꾸준한 경기력이다. 득점력 부문에선 다소 아쉬웠다. 벤슨은 올 시즌 평균 17.14득점을 기록하며 외국인 선수 중 9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리바운드 부문에서 벤슨의 실력은 단연 한 손가락에 꼽혔다.

벤슨은 리바운드 평균 12.76(전체 2위)를 기록했으며 누적 순위에선 총 370개로 2위 리카르도 라틀리프(서울 삼성-356개)에 14개나 앞선 단독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비록 평균 리바운드 1위인 부산 kt 리온 윌리엄스(평균 13.13개)에 살짝 뒤져 있지만, 벤슨은 윌리엄스(13경기)보다 좀 더 많은 경기(29경기)에서 꾸준한 리바운드 실력을 선보여왔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벤슨은 직전 경기인 창원 LG전에서 팀 역대 최다인 13경기 연속 더블 더블을 기록했다. 동부도 버팀목 역할을 한 벤슨의 활약에 힘입어 4위 자리를 굳건히 지킬 수 있었다. 꾸준한 경기력으로 동부 산성의 높이에 큰 공헌을 하고 있는 벤슨이 이날 펼쳐질 라이온스와의 맞대결에서 압도적인 높이를 선보여 팀을 연승가도로 올려놓을지 주목된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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