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플뉴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맨유)의 한방이 맨유를 구했다.

맨유와 리버풀은 1월 16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릴 2016-20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양 팀은 치열한 혈투끝에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맨유는 11승7무3패로 승점 40점을 기록하며 리그 6위를 유지했다. 리버풀은 13승6무2패로 승점 45점으로 4위에 머물렀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전반 부터 거세게 리버풀을 압박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전반 15분에 로브렌이 골키퍼를 향해 패스하자 득달같이 달려들었다. 당황한 미뇰렛이 걷어냈으나 이브라히모비치에게 맞고 굴절되며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한 골을 허용할수도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었다.

포그바가 페널티킥을 헌납하며 0-1로 뒤진 맨유는 전반 32분에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반칙으로 프리킥을 얻었다. 에레라가 복부를 걷어차이며 쓰러진 것. 페널티지역 아크 정면에서 프리킥을 얻어낸 맨유는 키커로 이브라히모비치가 나섰다. 이브라히모비치는 무시무시한 오른발 강슛을 날렸다. 미뇰렛 골키퍼는 간신히 손끝으로 걷어냈다.

가벼운 몸놀림을 보인 이브라히모비치는 후반에 2선까지 내려와 루니와 스위치를 통해 리버풀의 약점을 노렸다. 하지만 후반들어 클롭 감독은 두줄 수비를 지시했고 리버풀은 골문을 걸어잠궜다.

0-1로 뒤진 맨유는 후반 30분에 펠라이니를 투입했다. 전방에 키가 큰 이브라히모비치와 펠라이니를 앞세워 무리뉴 감독은 헤딩으로 득점을 노렸다.

맨유의 공세가 이어지던 후반 39분에 결국 이브라히모비치는 동점 골을 터트리며 해결사의 면모를 과시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발렌시아가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루니가 발로 잡았다. 수비를 재친 루니가 살짝 공을 띄웠고 펠라이니는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맞고 나온 공을 발렌시아가 오른쪽 골라인 부근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이브라히모비치가 살짝 방향을 틀어 리버풀의 골망을 흔들었다. 헤딩슛으로 연결하기 어려운 높이의 패스였지만 이브라히모비치는 감각적으로 방향을 돌려놨다. 1-1 동점 골을 터트린 이브라히모비치는 팀을 구한 영웅이었다.

경기가 끝난 후 이브라히모비치는 영국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서 평점 7.4점을 받았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존스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을 부여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최근 5경기 5골 3어시를 기록하며 물오른 득점 감각을 뽐내고 있다.

이브라히모비치 최근 5경기 득점 일지 (5골)

2016년 12월 18일 맨유 2 - 0 WBA (2골)

2016년 12월 27일 맨유 3 - 1 선덜랜드 (1골)

2016년 1월 1일 맨유 2 - 1 미들즈브러

2016년 1월 3일 맨유 2 - 0 웨스트햄 (1골)

2016년 1월 16일 맨유 1 - 1 리버풀 (1골)

강윤기 기자 stylekoon@mbcpl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