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정영삼이 자유투 악몽 위기서 팀을 구해냈다(사진=KBL)
전자랜드 정영삼이 자유투 악몽 위기서 팀을 구해냈다(사진=KBL)

[엠스플뉴스] 자유투 성공률 최하위 인천 전자랜드가 4쿼터 막판 정영삼의 귀중한 역전 자유투에 힘입어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따냈다.

전자랜드는 1월 18일 인천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4라운드 KCC와의 시즌 네 번째 맞대결에서 71-6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자랜드는 3연승을 달리며 17승 15패를 기록, 5위 자리를 지켰다.

양 팀은 동점에 역전을 거듭하며 4쿼터 중반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양 팀의 경기는 졸전에 가까웠다. 두 팀 모두 잦은 턴오버(전자랜드-15개, KCC-13개)를 범했고 전반까지 양 팀 전반 합산 54득점(올 시즌 최소 2위 타이)에 그치며 아쉬운 득점력을 보였다. 또한, 양 팀의 자유투는 번번이 림을 외면했다.

3쿼터까지 비슷한 양상으로 게임이 전개됐다. 전자랜드가 앞서나가기 시작하면 KCC가 이를 곧바로 따라잡는 형국이었다. 3쿼터까지 전자랜드의 50-49 리드. 하지만, 3쿼터까지 양 팀은 자유투 성공률 50%대에 머무르며 달아나야 할 때 달아나지 못했다. ( 3Q까지 자유투 성공률-전자랜드 55.5%(5/9), KCC 50%(5/10))

4쿼터 들어 양 팀은 동점에 역전을 거듭하며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에 전자랜드의 자유투는 번번이 림을 외면했다. 정효근은 4쿼터에 자유투 4개를 시도해 단 한 개만을 성공하며 중요한 순간에 쉬운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반면 KCC 최승욱은 경기종료 4분여 자유투 2개를 성공(58-57)하며 역전을 이끌어냈다.

12월 29일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자유투 성공률 37%(7/19)에 그치며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던 전자랜드 팬들의 머릿 속엔 다시 한번 자유투 악몽이 떠올랐다. 하지만, 경기 종료 3분 37초를 남겨두고 정영삼이 귀중한 자유투 2개를 모두 림에 꽂으며 59-58 역전을 이뤄냈다. 이는 KCC 송교창이 경기종료 1분여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친 점과 대비를 이뤘다. 분위기를 탄 전자랜드는 정효근이 연속 득점(63-58)으로 기세를 탔고 경기종료 49초를 남기고 터진 커스버트 빅터의 외곽포(66-58)로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이번 경기 포함 자유투 성공률 66.9%를 기록하며 울산 모비스와 함께 자유투 최하위에 머물렀던 전자랜드는 이날 경기에선 자유투 성공률 53.3%(8/15)로 KCC(자유투 성공률 43.4%(7/14)보다 앞서며 접전 끝 승리를 쟁취했다. 물론 큰 차이는 없었다. 하지만, 미세한 차이가 경기 막판 두 팀의 분위기를 갈랐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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