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사이먼과 오리온 헤인즈가 팀의 1위 도약을 위해 피할 수 없는 승부를 펼친다(사진=KBL)
KGC 사이먼과 오리온 헤인즈가 팀의 1위 도약을 위해 피할 수 없는 승부를 펼친다(사진=KBL)

[엠스플뉴스] 2위 안양 KGC가 3위 고양 오리온을 상대로 만만치 않은 후반기 첫 대결을 펼친다.

KGC와 오리온은 1월 26일 2016-2017 KCC 프로농구 4라운드 시즌 네 번째 맞대결(올 시즌 상대전적 2승 1패 오리온 우위)을 펼친다.

3연승을 달리던 KGC는 18일 원주 동부에 일격을 맞았다. KGC는 동부를 상대해 골 밑 싸움(리바운드 35-41)뿐만 아니라 외곽포 대결(3점 슛 5개-11개)에서도 밀리며 속절없이 무너졌다. 데이비드 사이먼은 20득점 7리바운드 3스틸 5블록을 기록하며 훌륭한 활약을 펼쳤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KGC와 함께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오리온은 최근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다. 팀의 주축인 이승현이 발목 부상으로 이탈한 데 이어 베테랑 김동욱마저 어깨 부상으로 14일 잠시 코트를 떠났었다. 오리온은 부상 악재 속에서도 14일 선두 서울 삼성을 꺾으며 3연승을 달렸지만, 15일 최하위 부산 KT에 발목이 잡혔다. 이어 직전 경기인 18일 울산 모비스전에선 64-71로 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다만 부상에서 복귀한 헤인즈가 연패 기간 살아난 점은 고무적이었다.

[주목할 매치업] 데이비드 사이먼 vs 애런 헤인즈

안양 KGC : 데이비드 사이먼

KGC로 5년 만에 돌아온 사이먼은 전반기 화려한 실력을 자랑하며 친정팀 팬들의 마음을 순식간에 사로잡았다. 사이먼은 전반기 평균 23.60득점(KBL 2위)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득점력을 보여줬다. 또한, 평균 9.87개(6위)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골 밑에서도 수준 높은 활약을 펼쳤다. 특히 사이먼이 전반기 단 한 경기도 빠지지 않았다는 점은 KGC가 상위권에 오를 수 있는 비결이었다.

이러한 사이먼의 압도적인 활약의 비결은 바로 그의 미들슛 덕분이다. 사이먼은 여타 센터와는 달리 골밑슛 뿐만 아니라 미들슛도 활용하며 높은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사이먼과 1대 1 매치업을 벌이는 센터들은 사이먼의 넓은 공격 반경에 어려움을 겪기 일쑤다.

이날 사이먼은 훌륭한 스피드를 겸비한 오리온 헤인즈과 만만치 않은 득점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훌륭한 골 밑 능력을 보유한 사이먼이 헤인즈의 엄청난 득점력을 잠재우고 KGC에 승리를 가져다줄 수 있을지 관심이 간다.

고양 오리온 : 애런 헤인즈

헤인즈의 유일한 걸림돌은 부상밖에 없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7일 KGC전 부상을 당해 공백 기간을 가졌던 헤인즈는 40일 만의 복귀 이후 점점 물오른 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복귀전인 전자랜드전에선 5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에 그쳤지만, 다음 경기인 삼성전에서 14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올렸다.

이어 예열 과정을 마친 헤인즈는 KT를 만나 무려 34득점(6리바운드 4어시스트)을 퍼부으며 압도적인 폭발력을 선보였다. 직전 경기인 모비스전에선 24득점 6리바운드로 5어시스트로 역시 제 몫을 해냈다. 전반기 헤인즈의 공헌도는 37.3점으로 KBL 1위. 부상 악령도 헤인즈의 활약을 바래게 하지 못했다.

이제 오리온에게 당면한 과제는 이승현의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다.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부상 위기에도 선두를 탈환하겠다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헤인즈의 공백에도 상위권을 지켜냈던 오리온이 돌아온 헤인즈와 함께 선두 등극에 성공할 수 있을까.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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