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끈한 조직력을 선보인 KGC가 사이먼의 맹활약에 힘입어 오리온을 누르고 승리를 따냈다(사진=KBL)
끈끈한 조직력을 선보인 KGC가 사이먼의 맹활약에 힘입어 오리온을 누르고 승리를 따냈다(사진=KBL)

[엠스플뉴스] 안양 KGC가 고양 오리온에게 3연패를 안겼다.

KGC는 1월 2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4라운드 오리온과의 시즌 네 번째 맞대결에서 95-8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GC는 올 시즌 오리온을 상대해 2승 2패를 기록하며 백중세를 이뤘다.

KGC는 무려 33어시스트(올 시즌 리그 최다)를 기록하며 끈끈한 조직력을 선보였다. 데이비드 사이먼은 34득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압도적인 골 밑 능력을 선보였다. 오세근은 15득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오리온 애런 헤인즈는 29득점 11리바운드로 훌륭한 득점력을 선보였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1쿼터는 25-25 동점. 특히 1쿼터에만 11어시스트를 올린 KGC의 팀워크는 대단했다. 사이먼은 9득점 4리바운드로 제몫을 해냈다. 오세근은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 넣으며 8득점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오리온에는 ‘에이스’ 헤인즈가 있었다. 헤인즈는 1쿼터에만 13득점을 몰아넣으며 올 시즌 두 번째 1쿼터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오리온 최진수는 버저비터 3점 슛을 성공시키며 25-25,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2쿼터까지 KGC의 53-46 리드. KGC는 전반에만 무려 21개의 어시스트를 올리며 올 시즌 리그 최다 기록을 새로 썼다. KGC 사이먼은 2쿼터에만 10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이정현(2Q 6득점)은 3점 슛 2개를 모두 꽂아 넣으며 외곽에서 매서운 실력을 자랑했다. 또한, 키퍼 사익스(5득점 5어시스트), 김민욱(4득점), 전성현(2득점) 등 다수의 선수들이 번갈아 가며 득점을 올리며 김승기 KGC 감독의 기용 폭을 넓게 만들었다.

오리온은 2쿼터 헤인즈의 부진이 아쉬웠다. 1쿼터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던 오리온 헤인즈는 2쿼터 2득점 2리바운드로 침묵했다. 그러나 오데리언 바셋(7득점 2리바운드)을 비롯해 문태종(5득점), 최진수(4득점) 등 오리온 선수들이 헤인즈의 2쿼터 부진을 메웠다. 특히 바셋은 2쿼터 막바지 주어진 자유투 3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자칫하면 두 자릿수로 벌어질 수 있던 격차를 7점 차로 좁혔다.

3쿼터까지 KGC의 72-61, 11점 차 리드. KGC 사이먼은 헤인즈와 막상막하의 득점력을 뽐냈다. 사이먼은 훌륭한 미들슛을 앞세워 3쿼터 최다 10득점을 올렸다. 헤인즈도 화려한 돌파를 앞세워 9득점을 기록하며 오리온의 공격을 이끌었다. 다만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두 팀의 명암을 갈랐다. KGC 국내 선수들은 9득점을 올리며 사이먼을 뒷받침한 반면 오리온은 김동욱(3Q 2득점)만이 국내선수 중 유일하게 득점을 올렸다.

4쿼터에 들어선 KGC는 사이먼은 2점 슛을 시작으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어 경기 종료 7분여 사이먼과 문성곤이 연속 외곽포(83-64)를 성공시키며 완벽하게 승기를 가져갔다. 오리온에선 헤인즈가 5득점 2리바운드로 분발했지만, 이미 넘어간 승기를 가져올 순 없었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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