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틀리프 vs 동부 벤슨 '골밑의 제왕은 바로 나'
삼성 라틀리프 vs 동부 벤슨 '골밑의 제왕은 바로 나'

[엠스플뉴스] 서울 삼성이 원주 동부를 상대해 1위 수성을 노린다.

삼성과 동부 양 팀은 1월 2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16-2017 KCC 프로농구 4라운드 시즌 네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올 시즌 상대전적은 동부가 2승 1패로 앞섰다.

후반기 첫 경기에서 삼성은 울산 모비스를 맞아 ‘울산 징크스’ 탈출에 성공했다. 지난 6년간 무려 28패(6승)로 모비스에 약세를 보였던 삼성은 김준일(22득점 7리바운드)과 리카르도 라틀리프(20득점 16리바운드 4어시스트)의 맹활약을 앞세워 모비스와의 시즌 상대전적(2승 2패) 동률을 이뤘다. 또한, 삼성이 홈에서 동부를 상대해 4연승을 달리며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삼성이 후반기 좋은 출발을 보인 반면 동부는 26일 SK를 상대해 극심한 야투 부진에 빠지며 패전을 떠안았다. 2점 슛 성공률은 32.56%(14/43)에 머물렀고 3점 슛 성공률도 5.71%(9/35)를 기록하며 슛 난조를 겪었다. 다만 로드 벤슨이 16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이뤄냈다는 점은 고무적이었다.

[주목할 매치업] 리카르도 라틀리프 vs 로드 벤슨

서울 삼성 : 리카르도 라틀리프

한국을 사랑한 라틀리프의 전반기 활약은 대단했다. 전반기 28분간 공헌도 랭킹 3위(34.2점)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이번 시즌 단 한 경기도 빠지지 않으며 뛰어난 내구성을 증명했다. 더욱 대단한 건 더블 더블을 올리지 못한 경기가 단 4경기밖에 없으며 두 자릿수 득점 이하로 떨어진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는 점이다.

직전 경기인 25일 모비스전에도 라틀리프의 압도적인 활약은 계속됐다. 찰스 로드(20득점 10리바운드)와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던 라틀리프는 20득점 16리바운드로 판정승을 거두며 팀에게 후반기 첫 승을 안겼다.

삼성 라틀리프와 마이클 크레익 듀오는 동부 벤슨, 웬델 맥키네스 콤비와 제4차 대전을 펼친다. 국내 최고의 외국인 듀오를 가리는 이번 경기에서 삼성 라틀리프가 동부 벤슨을 상대로 골 밑에서 우위를 점할지 주목된다.

원주 동부 : 로드 벤슨

벤슨의 전반기 활약도 라틀리프 못지않았다. KBL 무대에서 6번째 시즌을 맞은 벤슨은 전반기 28분 공헌도 랭킹 4위(32.5점)에 올랐으며 시즌 32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또한, 리바운드는 평균 13.19개(1위)를 잡아내며 2위 라틀리프(평균 12.5리바운드)보다 좀 더 훌륭한 성적을 기록했다.

26일 SK전에서도 벤슨의 골 밑 활약은 계속됐다. 비록 득점에선 10점으로 평소보다 다소 저조한 편이었지만, 리바운드에선 무려 20개를 잡아내며 올 시즌 자신의 최다 기록을 새로 썼다. 또한, 16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올리며 동부 역대 최다 기록 경신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수준 높은 경기력을 늘 유지하고 있는 벤슨은 역시 꾸준함을 장점으로 한 라틀리프와 피할 수 없는 한판 대결을 펼친다. 과연 벤슨이 이날 17경기 연속 더블 더블을 기록하며 KBL 역대 최다 기록 22경기 연속 더블 더블에 한 발짝 더 다가갈지 관심이 간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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