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 벤슨이 17경기 연속 더블더블 행진을 이어갔다(사진=KBL)
로드 벤슨이 17경기 연속 더블더블 행진을 이어갔다(사진=KBL)

[엠스플뉴스] 원주 동부가 서울 삼성을 꺾고 원정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동부는 1월 2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4라운드 삼성과의 시즌 네 번째 맞대결에서 69-68로 극적인 한 점차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동부는 올 시즌 삼성을 상대해 3승 1패로 우세를 점했다. 반면 선두였던 삼성은 23승 10패를 기록하며 2위로 내려앉았다.

동부 로드 벤슨(12점 12리바운드 4어시스트)은 17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웬델 맥키네스(13점 12리바운드)는 골 밑에서 훌륭한 활약을 펼쳤다. 삼성에선 리카르도 라틀리프(23득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와 마이클 크레익(10득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 문태영(15득점 3리바운드)이 분전했으나 1점 차 패배를 당하며 아쉬움을 곱씹었다.

전반까지 동부가 삼성에 34-32로 근소하게 앞섰다. 동부는 전반에만 24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삼성(전반 8리바운드)보다 압도적인 높이를 선보였다. 로드 벤슨은 전반에만 6득점 10리바운드로 제 몫을 해냈다. 다만 동부는 외곽포 성공률 14.2%(2/14)로 저조한 성적을 올리며 달아날 수 있을 때 달아나지 못했다.

3쿼터 동부의 52-51 리드. 전반에 침묵했던 동부의 외곽포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베테랑’ 박지현은 외곽포 2개를 모두 꽂아 넣으며 6득점으로 활약했고 윤호영은 외곽포 1개 포함 5득점을 올렸다. 또한, 벤슨은 3쿼터 6득점 2리바운드를 올리며 17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그러나 삼성엔 ‘에이스’ 라틀리프가 있었다. 라틀리프는 3분여부터 10득점을 몰아치며 3쿼터 총 12득점으로 삼성의 추격을 이끌었다. 삼성은 한때 9점 차까지 뒤졌던 경기를 라틀리프의 활약에 힘입어 단 1점차까지 좁힐 수 있었다.

4쿼터 양 팀은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동부는 7분여 허웅의 외곽포와 맥키네스의 자유투 2개(61-53)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그러자 삼성은 라틀리프와 김준일의 연속 득점으로 맞불을 놨다. 이어 라틀리프가 팔로우업 덩크슛으로 61-61로 동점을 만들었고 승패의 향방은 알 수 없는 미궁에 빠졌다.

역전의 위기에 빠진 동부를 구해낸 건 외곽슛이었다. 허웅이 4분여 중요한 3점 슛(64-61)을 터뜨린 데 이어 김주성이 더욱 달아나는 외곽포(67-63)를 성공시켰다. 이후 동부는 맥키네스의 파워 덩크에 힘입어 삼성과의 격차를 6점 차(69-63)로 벌렸다.

그러나 선두 삼성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삼성은 1분여 문태영의 외곽포와 자유투 2개(68-69)로 1점 차로 따라잡았다. 경기종료까지 남은 시간은 단 18초. 작전 시간 후 공격을 전개한 삼성은 중요한 공격 찬스를 두어 차례 잡았다. 그러나 탄탄한 동부의 수비 앞에 모두 무위로 돌아가고 말았고 동부는 삼성을 상대해 69-68, 1점차 신승을 거뒀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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