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사이먼(사진=KBL)
데이비드 사이먼(사진=KBL)

[엠스플뉴스] '사이먼 DOMINATE' 데이비드 사이먼이 득점력을 폭발시키며 후반기 첫 주 28분간 공헌도 랭킹 1위를 기록했다.
사이먼은 후반기 첫 주간인 1월 25일~30일간 3경기 출전 총 91득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안양 KGC의 주간 3경기 전승과 단독 선두 등극을 이끌었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끝마친 프로농구 후반기에도 외국 선수들의 활약은 계속됐다. 이 중 센터 포지션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1위를 기록한 사이먼 외에 리카르도 라틀리프(서울 삼성)와 로드 벤슨(원주 동부), 리온 윌리엄스(부산 kt)는 높은 득점과 리바운드 수치로 상위권 공헌도를 보여줬다.
28분간 주간 공헌도 4명의 상위 선수들이 센터로 기록된 가운데, 5위권 선수 중 유일한 가드 포지션은 오데리언 바셋(고양 오리온)의 활약도 돋보였다.
올스타 브레이크와 설 연휴기간을 거친 후반기 첫 주, 최고의 활약을 펼친 5명의 외국인 선수들을 만나보자.
1위. 데이비드 사이먼(안양 KGC)
득점, 리바운드, 수비. 사이먼의 후반기 첫 주는 완벽했다. 꾸준한 득점 상승세를 보여준 사이먼은 지난 한 주 3경기에서 각각 34득점, 30득점, 27득점을 기록하며 득점력을 몰아쳤다.
사이먼의 적응력이 과감함으로 변화된 점이 높은 득점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신장 203cm, 116kg의 파괴력있는 체격을 지닌 사이먼의 득점 시도는 과감했다. 골밑 수비수들을 개의치 않는 과감한 플레이에 이어 점차 사이먼의 아이콘으로 자리잡고 있는 미들슛은 사이먼의 상승된 득점력을 빛내고 있다.
이에 사이먼은 지난 주 3경기 91득점을 통해 시즌 평균 24.21득점으로 찰스 로드(울산 모비스)를 3위로 밀어내고 전체 득점 2위에 올라섰다.
순항하는 적응력을 바탕으로 무섭게 돌진하는 사이먼의 기세가 몰아친 후반기 첫 주였다.
2위. 리카르도 라틀리프(서울 삼성)
후반기 첫 주는 서울 삼성에 아쉬운 한 주였다. 주간 3경기 중 1승만을 기록한 삼성은 KGC에 선두 자리를 내주며 2위로 내려앉았다. 또한 3위 고양 오리온에는 반게임 차까지 추격당했다.
최근 삼성의 하락세에 많은 우려의 시선이 보인다. 최근 5경기 삼성이 올린 승수는 단 1승 뿐. 팀의 시즌 가장 큰 위기라 볼 수 있는 후반기 첫 주였다.
그러나 '꾸준 갑(甲)' 라틀리프의 활약은 여전히 꾸준했다. 라틀리프는 주간 3경기 20P-16R, 23P-10R, 26P-15R로 모두 더블더블을 기록한데 이어 더블더블 연속 기록 역시 어느덧 15경기로 늘렸다.
야투 성공률은 무려 66.3%로 전체 1위다. 꾸준한 득점력과 성실한 리바운드, 속공 상황에서의 준수한 스피드 등 라틀리프가 가진 장점을 나열한다면 무척 많은 요소들이 거론된다.
그러나 1, 2위 맞대결을 펼친 30일 KGC와의 경기에서 라틀리프의 조금의 단점이 아쉬웠다. NO. 1센터 매치업을 가진 사이먼과의 대결에서 라틀리프는 사이먼에 27득점을 내줬다.
최근 눈에 띄는 득점 성장세를 보이는 사이먼은 라틀리프의 수비 범위를 피해 미들슛 등으로 라틀리프를 공략했고, 이는 최종 스코어 삼성의 73-83 패배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라틀리프의 활약은 물론 최고 외국인 선수상을 겨룰 정도로 훌륭하다. 그러나 삼성 11년 만의 우승을 위해서라면 '에이스' 라틀리프의 더욱 과감한 적극성이 조금은 필요한 듯하다.
3위. 로드 벤슨(원주 동부)
'-4'
이제 단 4경기 남았다. 로드 벤슨은 한 주간 3경기에서 10P-20R, 12P-12R, 20P-12R로 더블더블을 모두 작성했다. 이로써 18경기 연속 더블더블 경기를 기록한 벤슨은 16년 만에 도전하는 KBL 역대 더블더블 최다 22경기(2000/2001시즌 SK, 재키존스)에 단 4경기로 다가섰다.
쉽지 않은 더블더블을 연속해 이어가고 있는 데는 벤슨의 리바운드 실력이 점차 안정세를 거듭해가고 있는 점이 주효하다.
이 중 벤슨의 수비 리바운드 실력은 '리바운드 장인'이란 표현이 아깝지 않다. 수비 과정에서 치열한 골밑 몸싸움을 이겨내며 206.7cm의 신장으로 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는 벤슨의 리바운드 실력은 시즌을 거칠수록 점차 완숙해지고 있다.
다만 수비 리바운드와 수비 과정에 집중된 벤슨의 역할로 벤슨이 많은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소속팀 동부에 아쉬운 부분이다. 최근 동부가 들쑥날쑥한 승리를 거두고있는 부분 역시 벤슨의 공격 가담이 많지않다는 점을 원인으로 꼽는 이유다.
4위. 리온 윌리엄스(부산 kt)
윌리엄스의 고군분투가 엿보인 한 주였다. 맷 볼딘의 대체 외국인 선수 라킴 잭슨은 경기력 난조로 한 주간 3경기 평균 14분만 출전했다. 이에 kt 골밑에 힘을 더해줄 리온 윌리엄스의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부담을 등에 업었으나 윌리엄스는 안정된 기량을 바탕으로 kt 골밑에 힘을 실어줬다.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김현민의 넓은 활동량과 함께 윌리엄스의 안정된 골밑 수비와 공격은 kt의 '1 옵션' 으로 성장하고 있다.
때마침 부상에서 복귀한 국가대표 슈터 조성민의 복귀 역시 윌리엄스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비록 주간 3경기에서 1승 2패를 기록한 kt는 시즌 9승 25패로 20경기 남은 정규리그에서 플레이오프 진출권인 전자랜드와 모비스에 8게임 차 뒤져있다.
이에 kt의 플레이오프 진출이 쉽지 않은 상황. 그러나 꾸준한 윌리엄스의 골밑 활약과 김현민의 기량발전, 조성민의 복귀는 kt가 기적 같은 후반기 막판 역전드라마를 꿈꿀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다.
5위. 오데리언 바셋(고양 오리온)
한 주간 치러진 3경기 평균 23분 출전, 11득점 3어시스트 2.8리바운드. 바셋의 순도 높은 활약이 빛난 한 주였다.
이에 28분간으로 한정한 공헌도 랭킹에서 5위를 기록한 바셋은 28분 공헌도 랭킹에 가장 걸맞는 활약을 펼친 선수였다.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헤인즈가 한 주간 약간의 슬럼프를 보였다. 2경기 연속 10점대에 득점을 기록하며 '득점 1위' 헤인즈의 명성에 조금은 걸맞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오리온이 시즌 최초 3연패에서 벗어나 2연승을 기록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셋의 활약이 있었다. 30일 펼쳐진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서 바셋은 17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라는 순도 높은 활약과 함께 승부처 적재적소에 터진 정확한 미들슛으로 67-60, 7점 차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득점 기계 헤인즈를 연상시키는 순도 높은 득점력을 보여준 '작은 헤인즈' 바셋의 활약으로 오리온은 2연승에 성공하며 시즌 23승 12패로 2위 서울 삼성을 반게임 차 턱밑까지 추격했다.
<01.25~01.30 외국인선수 28분당 공헌도 랭킹>
1. 데이비드 사이먼 37.06점
2. 리카르도 라틀리프 35.8점
3. 로드 벤슨 31.8점
4. 리온 윌리엄스 31.5점
5. 오데리언 바셋 28.4점
6. 제임스 메이스 27.9점
7. 안드레 에밋 27.5점
8. 마이클 크레익 27.18점
9. 마리오 리틀 27.1점
10. 키퍼 사익스 26.9점
11. 커스버트 빅터 25.52점점
12. 제임스 싱글톤 25.49점
13. 찰스 로드 25.07점
14. 아이반 아스카 24.4점
15. 네이트 밀러 24.08점
16. 라킴 잭슨 23.04점
17. 애런 헤인즈 22.8점
18. 아이라 클라크 22.3점
19. 웬델 맥키네스 22.1점
20. 테리코 화이트 21.8점
<외국인 랭킹+> KBL 공식 기록인 경기 공헌도 수치와 이를 활용한 28분 PER을 중심으로 외국인 랭킹을 산정한다. 평가방식은 28PER+팀성적+종합적인 평가.
<분당 공헌도=PER> 긍정적인 기록에서 부정적인 기록을 차감하여 선수들의 분당 생산성을 측정한 수치를 뜻한다. 이는 선수의 기록을 가중치로 분류한 KBL 공헌도와 비슷하지만 단위/분으로 나누어 선수의 효율성을 기준으로 평가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28분?> 장신 외국인 선수와 단신 외국인 선수의 평균적인 경기 출전시간인 28분을 기준으로 포지션과 출전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외국인선수들의 활약도를 평가해볼 수 있다.
<산정 방식>
KBL 공식 공헌도
공헌도 평가= 항목별 가산점 - 항목별 감점
항목별 가산점=(득점+스틸+블록슛+수비리바운드)*1.0 + (공격리바운드+어시스트+굿디펜스)*1.5 + (출전시간(분)/4)
항목별 감점=(턴오버*1.5) + (2점슛 실패*1.0) + (3점슛 실패*0.9) + (자유투실패*0.8)
28분당 공헌도(28PER)
-28분당 공헌도 평가=(선수 주간 출전시간/KBL 공식 공헌도)*28
-10개구단 선수들의 28분 공헌도 평균 점수는 15.5점이며 숫자가 높아질 수록 공헌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김다빈기자 dabinnet@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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