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먼-화이트(사진=KBL)
사이먼-화이트(사진=KBL)

[엠스플뉴스] 프로농구 원년부터 20년간 프로농구와 함께한 안양에서 KGC와 SK의 시즌 네 번째 맞대결이 펼쳐진다.
안양 KGC와 서울 SK는 2월 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두 팀 간 네 번째 승부를 펼친다. 한국프로농구연맹 KBL은 프로농구 20주년을 맞아 2월 1일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했다. 'KBL 20주년 레전드 12' 선정을 비롯, 안양 종합체육관에서는 KBL 20주년 사진전 또한 개최한다.
안양 또한 프로농구 20주년에서 매우 의미 있는 지역이다. 1997년 안양 SBS를 시작으로 2005/06시즌 안양 KT&G를 거쳐 현재 KGC까지, 안양은 20년간 원년 멤버로써 프로농구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의미 있는 날을 맞아 두 팀 또한 이날 승리를 노린다. KGC는 후반기 첫 주 3경기를 모두 승리로 가져가며 3연승과 함께 최근 7경기에서 6승의 상승세로 서울 삼성을 2위로 끌어내리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SK는 최근 들쑥날쑥한 경기력으로 최근 5경기 3승 2패를 기록 중이나 상무 전역과 함게 팀의 골밑을 책임지고 있는 최부경의 합류로 좀 더 안정된 전력을 구축, 최근 전자랜드에 76-71, 5점 차 짜릿한 승리를 작성했다.
또한 최근 양 팀의 승리를 책임지고 있는 '스코어러' 들도 자신들의 득점 능력을 폭발시키며 양 팀 팬들을 기쁘게 하고 있다.
상대 전적 2승 1패로 KGC가 앞선 가운데, 4번째 맞대결을 승리로 가져가는 팀은 누가 될까.
#주목할 매치업 "스코어러, 나 하나면 충분" 사이먼 vs 화이트
안양 KGC: 데이비드 사이먼(203cm 센터)
KGC의 단독 선두 등극의 가장 큰 이유를 뽑으라면 역시 5년만에 KBL 친정팀으로 리턴한 사이먼의 활약이다. 사이먼은 지난 한 주 3경기에서 34득점-20득점-27득점을 기록하며 3경기 총 91득점을 뽑아냈다.
경기당 평균 30득점이 넘는 활약을 펼친 사이먼의 득점 기세가 매우 무섭다. 득점 기록도 매우 훌륭하나 득점을 위한 사이먼의 적극성이 돋보인다.
116kg, 203cm의 위협적인 체구에 상대 수비수들을 개의치 않는 과감한 득점 시도와 점차 날카로움을 더해가는 미들슛은 사이먼의 득점 고공행진을 이끌었다. 이에 사이먼은 지난 3경기를 통해 득점 랭킹 2위에 올라섰다.
이날도 사이먼은 SK의 빡빡한 골밑을 휘저으며 득점을 성공시켜야 한다. 최근 SK는 상무에서 복귀한 최부경과 최준용, 싱글톤의 장신 포워드 등을 바탕으로 매우 탄탄한 골밑 수비를 완성했다. 이에 사이먼이 SK의 골밑 수비를 무너트리며 득점을 성공시킨다면 KGC의 4연승과 단독 선두 질주를 가능케 할 것이다.
서울 SK: 테리코 화이트(192.5 cm 포워드)
KGC에 사이먼이 있다면 SK에는 테리코 화이트가 있다. 비록 시즌 초반 엄청난 득점 페이스에는 못 미치나 화이트는 부상 복귀 이후 서서히 자신의 득점 퍼포먼스를 찾아가고 있다. 이에 화이트 역시 최근 3경기 총 59득점을 올리며 시즌 평균 22.54득점으로 득점 랭킹 6위에 올라있다.
장신 포워드들을 주축으로 하는 SK의 전술 속에서 화이트가 자신만의 득점 루트를 찾아가고 있다는 점이 무척 고무적이다. SK는 포워드들을 중심으로 플레이를 가져가나 골밑보다는 외곽 패스워크로 공격 전술을 가져간다.
이에 화이트는 무리한 골밑 돌파 시도 보단 정확한 미들슛과 외곽포로 자신의 득점을 해결하고 있다. 이에 점차 3점슛 성공률을 높여가며 지난 3경기에서 3점슛 총 8개를 몰아쳤다. 외국인 선수가 한 명만이 출전 가능한 4쿼터에서 최근 문경은 감독은 싱글톤을 대신해 화이트를 내보내고 있다.
이는 최준용, 최부경, 송창무 등 국내 장신 선수들을 활용한 수비를 신뢰하며 화이트의 득점력으로 4쿼터 승부를 본다는 계산으로 풀이된다. 비록 들쑥날쑥한 승률을 유지하고는 있으나 최근 3경기 2번의 승리를 가져간 동부전 2점 차 승리와 전자랜드전 5점 차 승리를 통해 화이트 중심 공격 전술 또한 어느 정도 성공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도 화이트가 자신에게 맡겨진 득점 책임감을 바탕으로 효율적 야투와 함께 득점력을 끌어올린다면 '거함' KGC에 승리를 가져갈 수 있다.
양 팀의 흥미진진한 스코어러 맞대결이 펼쳐질 이날 경기는 MBC SPORTS+를 통해 저녁 7시부터 생중계될 예정이다.
김다빈기자 dabinnet@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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