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에 다시 실패한 SK(사진=KBL)
연승에 다시 실패한 SK(사진=KBL)

[엠스플뉴스] 서울 SK가 또다시 연승 달성에 실패했다.
프로농구 20주년을 맞은 2월 1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는 안양 KGC와 서울 SK의 두 팀 간 시즌 네 번재 맞대결이 치러졌다.
3연승의 상승세로 단독 1위를 질주하고 있는 홈 팀 KGC의 공격력은 이날도 막강했다. 최근 좋은 득점 흐름을 가져가고 있는 데이비드 사이먼이 다시 30득점을 기록했으며 키퍼 사익스 17득점, 이정현 19득점, 오세근 11득점 등 주전 5명의 선수가 모두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이에 KGC는 SK를 최종 스코어 79-69로 꺾고 4연승과 함께 2위 서울 삼성을 두 게임 차로 밀어내고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반면 SK는 직전 경기 인천 전자랜드전 승리의 기세를 다시 이어 가지 못하며 승리 뒤 또다시 패배를 기록했다.
8위 SK의 최근 2연승은 지난 12월 31일이 마지막이었다. 약 한 달간 연승에 실패한 SK의 이번 시즌 연승은 단 두 차례 뿐이다.
이번 시즌 연승을 단 두 차례만 기록한 SK는 이날 또 다시 연승에 실패했다. 비록 상대가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KGC지만 SK의 최근 플레이가 매우 부진하다. SK 최근 10경기 성적은 3승 7패로 이번 시즌 중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SK 하락세의 이유는 간단하다. 공격과 수비의 밸런스가 완전히 어긋나있다. 이날 SK는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는 사이먼과 오세근을 경계, 이날 최준용-송창무-싱글톤-최부경-김민수 등의 장신 선수를 앞세워 높이에서 우세를 가져가려 했다.
지역방어의 중심축 역할로 싱글톤은 KGC의 내, 외곽을 수비하기 위해 넓은 지역을 커버했으며 최부경이 골밑 중심을 잡았다. 김민수-최준용 등도 지역 방어에 합세했다.
계산은 좋았다. 비록 사이먼에게 30득점을 내주긴 했으나 이외 선수들의 골밑 득점을 잘 막아내며 KGC의 득점이 주전 5명외에 김종근 2득점 뿐 SK의 수비는 어느정도 성공해 보였다.
그러나 SK는 공격 과정에서 수비 포지션에서 파생된 공격을 전혀 선보이지 못했다. 기본 3명의 장신 선수들을 포진했을 경우, 좀 더 골밑을 지켜 이를 활용했어야 하나 이런 플레이는 종적을 감췄다.
골밑에서 장점을 보이는 최부경, 김민수 역시 골밑 보단 외곽에 포진하는 경우가 많았고 이에 김선형과 화이트가 15득점, 19득점을 올렸을 뿐 골밑에서 자신의 득점력을 보여준 선수는 싱글톤(15득점)이 유일했다.
최준용이 4득점, 김민수가 2득점, 최부경이 6득점 등 SK 장신 선수들은 공격 과정에서 전혀 짜임새를 갖추지 못했다.
SK 공격 과정에서 종적을 감춘 장신 선수들 덕에 이날 KGC 센터 오세근은 수비 리바운드를 무려 15개나 기록하며 개인 통산 최다 수비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SK가 승부처에서 힘을 내지 못하고 패배를 기록하게 된 직접적인 이유가 아닐 수 없다.
결국 수비만을 위한 장신 선수들의 투입은 공격에서 매끄럽지 못한 과정을 일으켰고 이는 또다시 SK가 패배를 기록할 수밖에 없던 이유였다.
김다빈기자 dabinnet@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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