쐐기포를 꽂아 넣으며 삼성에 승리를 안긴 임동섭(사진=KBL)
쐐기포를 꽂아 넣으며 삼성에 승리를 안긴 임동섭(사진=KBL)

[엠스플뉴스] 서울 삼성이 인천 전자랜드전 4연승을 질주했다.

삼성은 2월 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전자랜드와의 시즌 4번째 맞대결에서 89-8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2연패 탈출과 동시에 홈 3연패 사슬을 끊는 데 성공했다.

삼성 임동섭은 외곽포 6개 포함 22득점(3리바운드 2어시스트)을 올리며 훌륭한 득점력을 자랑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17득점 18리바운드를 올리며 16경기 연속 더블더블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2경기에서 10득점에 그쳤던 김준일은 17득점(6리바운드)을 터뜨리며 살아난 슛 감각을 선보였다. 전자랜드에선 박찬희가 20득점 10리바운드 12어시스트로 개인 통산 첫 트리플 더블 달성했지만, 팀의 패배로 아쉬움을 곱씹었다.

1쿼터는 삼성의 26-25 리드. 양 팀은 슛 감각은 1쿼터부터 물이 올랐다. 삼성 김준일은 1쿼터에만 9득점 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직전 경기(KGC전) 2득점 부진을 만회했다. 임동섭은 외곽포 2개를 꽂아넣으며 6득점으로 활약했다. 전자랜드도 만만치 않았다. 강상재는 3점 슛 1개 포함 9득점을 올렸고 박찬희는 6득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공수 양면에서 제 몫을 했다.

2쿼터까지 삼성의 51-48 우세. 양 팀은 역전에 동점을 거듭하며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삼성 라틀리프가 6분여 풋백 플레이로 득점(36-35)을 올리자 전자랜드 박찬희가 5분여 빠른 속공에 이은 득점(38-37)으로 맞불을 놨다. 팽팽한 전반전 향방을 가른 건 자유투였다. 전자랜드 정효근은 2쿼터 자유투 4개를 얻어냈으나 이를 득점으로 마무리 짓지 못했고 결국, 전자랜드는 전반까지 자유투 성공률 44.4%(4/9)에 그쳤다. 반면 삼성 선수들은 자유투 11개를 시도해 10개(90.9%)를 림에 꽂아 넣으며 전자랜드보다 조금씩 앞서나갔다.

3쿼터까지 삼성의 71-67 리드. 삼성은 외곽포 2개 포함 8득점으로 활약한 임동섭의 활약과 준수한 자유투 성공률 85.7%(6/7)을 앞세워 전자랜드에 근소하게 앞섰다. 다만 2, 3쿼터 삼성의 폭발적인 득점력의 주역 마이클 크레익이 2쿼터 3득점, 3쿼터 5득점에 그치며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전자랜드는 외곽포 불발에 눈물을 흘렸다. 전자랜드는 3쿼터 3점 슛 9개를 시도했으나 8개의 슛이 번번이 림을 외면했다. 하지만, 골밑슛에선 다소 앞서며(3Q 전자랜드 2점 슛 7개 성공, 삼성 4개 성공) 승부의 끈을 놓지 않았다.

4쿼터 초중반까지 삼성은 굳건하게 리드를 지켰다. 전자랜드는 5분여 아스카의 2점 슛(75-77)으로 2점 차 턱밑까지 쫓았지만, 삼성 김준일이 곧바로 득점(79-75)을 올리며 좀처럼 경기 주도권을 뺏기지 않았다. 경기종료 2분여 전자랜드 박찬희가 수비 리바운드를 따내며 트리플 더블을 해낸 데 이어 2점 슛을 성공시키며 기세를 올렸지만, 삼성은 경기종료 1분여 문태영의 자유투 2개와 임동섭의 외곽포로 전자랜드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어 경기종료 27초에 임동섭이 외곽포를 다시 림(89-81)에 꽂아 넣으며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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