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에밋(사진=KBL)
화이트-에밋(사진=KBL)

[엠스플뉴스] 나란히 8, 9위를 기록 중이나 반등의 가능성을 보여준 두 팀이 만난다.
서울 SK와 전주 KCC는 2월 5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두 팀의 시즌 다섯 번째 대결을 펼친다. 오늘부터 정규리그는 5라운드에 돌입한다. 각 팀 당 18경기가 남은 상황. 각 팀들의 플레이오프 진출을향한 막판 수 싸움이 예상된다.
현재 SK와 KCC는 나란히 8위와 9위를 기록하며 쉽지 않은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플레이오프 진출권인 울산 모비스와 인천 전자랜드에 SK와 KCC는 각각 5게임, 6게임 차로 뒤지고 있다.
두 팀이 남은 경기에서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낼 확률은 쉽지만은 않다. 그러나 두 팀은 모두 직전 경기를 통해 가능성을 보여줬다. 홈 팀 SK는 이종현과 와이즈의 가세로 한껏 기세를 끌어올린 울산 모비스를 5점 차로 꺾어냈다.
원정팀 KCC 역시 1위를 질주 중이던 KGC의 발목을 잡았다. 전날 KGC에 종료 직전 극적인 수비에 성공하며 79-76, 3점 차의 짜릿한 승리와 함께 5연패의 사슬에서 벗어났다.
두 팀의 반등 요소는 양 팀 스코어러의 스타일 변화가 주효했다. 이날도 이 선수들이 득점을 통해 소속팀의 승리를 책임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주목할 매치업 "실리 택한 공격 본능" 화이트 vs 에밋
서울 SK: 테리코 화이트 (192.5cm 포워드)
SK의 승리를 이끌 스코어러는 테리코 화이트다. 화이트가 서서히 대량 득점의 포인트를 잡아가고 있다. 3일 상승세의 모비스를 꺾은 경기에 화이트는 29득점을 기록, 팀의 승리를 가져다줬다.
더욱 주목해야 할 숫자는 득점 기록인 아닌 화이트의 3점슛 기록이다. 화이트는 29득점을 기록한 모비스전 3점슛 4개를 기록했으며 이날 경기 포함 최근 3경기 10개의 3점슛을 꽂아넣고 있다.
SK의 스타일 변화로 인한 화이트의 플레이 변화가 SK 공격의 옵션으로 자리잡고 있다. SK는 시즌 중반 장신 선수들을 주축으로 한 스타일로 변화를 줬다.
이에 SK 장신선수들을 대비한 골밑 방어에 화이트는 골밑 돌파를 시도하기보다는 외곽포 위주의 플레이를 주로 했고 이는 점차 성공률을 높여가며 SK의 대표 공격 옵션으로 자리 잡고 있다.
화이트는 이번 시즌 199개의 3점슛을 시도해 79개의 3점슛을 적중시켰다. 이에 39.7%의 3점슛 성공률로 외국 선수 중 1위, 전체 기록에서는 7위에 올라있다.
화이트의 효율적 3점슛이 이날도 폭발한다면 SK가 약 한 달 만에 기록하는 연승과 시즌 세 번째 연승 또한 가능할 것이다.
전주 KCC: 안드레 에밋(191cm 가드)
에밋이 복귀 후 가장 성공적인 경기를 작성했다. 에밋은 전날 1위 안양 KGC와의 경기에서 39분간 출전 29득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에밋의 이날 29득점은 복귀 후 두 번째로 많은 득점 기록이며(1월 29일, vs 창원 LG전, 31득점) 이보다 더욱 눈여겨봐야 할 수치는 5개의 어시스트다. 5개의 어시스트는 에밋이 프로농구 두 시즌 동안 한 경기 가장 많이 기록한 어시스트 타이 기록이다. 그만큼 에민이 자신의 득점을 책임지는 것은 물론, 동료 선수들을 활용하는 플레이도 점차 늘고 있다는 뜻이다.
뿐만 아니라 이날 에밋은 자신이 공격을 직접 리딩하기 보다는 순간적인 돌파와 이어받은 패스를 과감한 돌파와 정확한 슛팅으로 연결했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
이는 소속팀 KCC가 에밋 부상 복귀 이후 3연패를 포함, 최근 5연패를 끊어낼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였다. 에밋의 득점 창출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나 에밋에게만 집중된 공격 기회는 송교창, 김지후, 이현민 등 나머지 국내 가드진의 득점력을 저하시키는 이유기도 했다.
그러나 KGC전, 힘을 뺀 에밋의 스타일 변화는 그대로 다른 국내 선수들의 득점 반등을 이뤄냈으며 1위 KGC를 잡는 쾌거로 이어졌다.
이날도 에밋이 바뀐 공격 스타일로 효율성 있는 득점을 창출해낸다면 5연패에서 벗어난 연승과 함께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희망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각 소속팀의 스타일에 맞춰 변화를 이뤄낸 두 외국인 스코어러의 맞대결이 펼쳐질 이날 경기는 오후 4시부터 MBC SPORTS+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김다빈기자 dabinnet@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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