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용(사진=KBL)
최준용(사진=KBL)

[엠스플뉴스] 서울 SK가 37일 만에 2연승 달성에 성공했다.

서울 SK와 전주 KCC는 2월 5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두 팀 간 시즌 다섯 번째 대결을 펼쳤다. 양 팀 모두 직전 경기 울산 모비스와 안양 KGC를 꺾고 기세를 올렸다. 이에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으나 SK가 KCC의 공격을 앞섰다.

SK는 탄탄한 지역방어를 비롯 주전 선수들의 고른 득점포(김선형 20득점, 싱글톤 16득점, 최준용 15득점, 화이트 10득점)에 힘입어 최종 스코어 79-70으로 전주 KCC를 꺾고 지난 12월 31일 이후 37일 만에 2연승 달성에 성공했다.

SK 2연승의 열쇠는 탄탄한 지역 방어였다. SK는 시즌 중반, 센터 코트니 심스를 포워드 제임스 싱글톤으로 대체 이후 맨투맨 마크 보다는 지역방어에 초점을 둔 수비 전술을 가져갔다.

하지만 최근 SK의 지역방어는 오히려 지역 방어의 약점인 공격 선수 대인 마킹 노출을 자주 보이며 들쑥날쑥한 경기력의 원인이 됐다. 그러나 이날은 완벽히 KCC의 공격을 저지할 수 있었다.

비록 4쿼터 에밋에게 13득점을 허용하며 에밋에게만 34득점을 빼앗겼으나, 이외 송교창 15득점, 클라크 12득점, 이현민 7득점, 최승욱 2득점 등 KCC 선수들의 공격력을 막아내며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이에 KCC가 기록한 턴오버 수는 13개로 SK(6개)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이는 SK 수비 전술의 약간의 변화가 주효했다. SK의 지역 방어는 싱글톤을 중심 축으로 골밑에 최부경, 최준용, 외곽에 화이트와 김선형을 주로 배치했다.

그러나 이날은 최부경이 골밑 외에 좀 더 자유로운 수비 마킹을 가져갔으며 이에 골밑을 지키게 된 선수는 최준용이었다. 이는 상대적으로 최부경보다 많은 활동량을 보이는 최준용이 좀 더 넓은 지역을 커버하게 됐으며 효율적인 더블팀 수비가 가능해졌다. 이에 최준용이 기록한 스틸은 양 팀 중 가장 많은 3개였다.

수비로 얻어낸 공격 기회는 그만큼 SK의 득점으로 이어졌으며 KCC에 단 한 번의 리드를 뺴앗기지 않은 가운데 승리를 지킬 수 있던 요인이었다.

최준용의 활동량은 공격에서도 빛났다.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플레이를 비롯해 과감한 공격 리바운드와 득점 시도 등으로 SK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에 최준용은 이날 15득점으로 3경기 만에 다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자신의 데뷔시즌을 화려하게 보내고 있다.

시즌 14번째 승리를 기록하게 된 SK는 이에 6위 인천 전자랜드를 4게임 반 차로 추격하며 플레이오프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기분 좋은 2연승을 기록하게 된 SK는 오는 23일 고양 오리온을 상대로 시즌 첫 3연승에 도전한다.

김다빈기자 dabinnet@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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