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볼 첫 연장전 끝에 우승을 차지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사진=gettyimages / 이매진스)
슈퍼볼 첫 연장전 끝에 우승을 차지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사진=gettyimages / 이매진스)

[엠스플뉴스] 51년 만에 처음 연장전으로 치러진 슈퍼볼 51은 결국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대 역전승으로 끝났다.

패트리어츠는 2001시즌 빌 벨리칙 감독-톰 브래디 듀오가 슈퍼볼 36에서 구단 사상 첫 우승을 차지한 후 7번 슈퍼볼 진출에서 5번 우승하면서 역대 슈퍼볼 우승 횟수에서 공동 2위로 올라섰다. 현재까지 가장 많은 슈퍼볼 우승을 차지한 구단은 피츠버그 스틸러스로 6회다. 패트리어츠는 댈러스 카우보이스, 샌프란시스코 49ers와 함께 공동 2위가 됐다.

애틀랜타 팰콘스에 3쿼터 초반 3-28까지 뒤졌던 패트리어츠는 4쿼터 2개의 터치다운 성공 때 마다 필드 골 대신 투포인트 컨버젼을 성공시키면서 28-28 동점을 만들었고 마침내 연장전에서 먼저 터치다운에 성공하면서 규정에 의해 서든데스로 경기를 끝냈다.

패트리어츠 빌 벨리칙 감독은 이날 우승으로 NFL 역사상 슈퍼볼 최다 우승 감독이 됐다. 플레이오프 전적은 26승 10패. 1952년 생인 벨리칙 감독은 1946년 생으로 2012년 2월 개최된 슈퍼볼 46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뉴욕 자이언츠 톰 코글린 감독에 이어 역대 2번째 고령 감독이 됐다.

슈퍼볼 최다 MVP에 등극한 톰 브래디 (사진=gettyimages / 이매진스)
슈퍼볼 최다 MVP에 등극한 톰 브래디 (사진=gettyimages / 이매진스)

브래디 역시 이날 우승으로 최다 우승 쿼터백과 함께 슈퍼볼 최다 MVP에 등극했다. 브래디는 4번째 슈퍼볼 MVP에 등극하면서 조 몬태나(전 샌프란시스코 49ers)를 제졌다. 쿼터백 우승 횟수 5회 역시 테리 블래드쇼(전 피츠버그 스틸러스), 조 몬태나를 누르고 단독 최다 우승이다. 아울러 브래디는 이번 MVP가 되면서 슈퍼볼 사상 최고령(40) MVP도 됐다.

브래디는 이날 패스시도(62), 패스성공(43) 패싱야드(466) 등에서 모두 슈퍼볼 경기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지만 개인 통산 기록도 경신했다. 패스성공(207), 패싱야드(2,071) 터치다운 패스(15) 등에서 모두 브래디가 슈퍼볼에서 경신하고 있는 최고 기록들이다.

이날 경기는 패트리어츠가 3쿼터까지 3-28로 뒤지면서 25점차 리드를 허용했다. 역대 슈퍼볼 사상 가장 많은 점수차 역전승이다. 종전에는 10점차 역전승이 3번 있었다. 슈퍼볼 49(패트리어츠-시애틀 시혹스), 슈퍼볼 44(뉴올리언즈 세인츠-인디애나폴리스 콜츠), 슈퍼볼 22(워싱턴 레드스킨스-덴버 브롱코스)등에서 나왔다. 패트리어츠는 2년 전 시혹스를 상대로 4쿼터에 들어갈 때 10점차로 뒤지고 있었지만 4쿼터에서만 2개의 터치다운으로 14점을 뽑아 역전승을 거둔 뒤 다시 한 번 역사적인 역전승에 성공한 셈이다.

한편 슈퍼볼이 열리기 전날 정규시즌 MVP로 선정됐던 애틀랜타 팰콘스 쿼터백 맷 라이언은 마지막 순간을 넘기지 못하고 팀에 사상 첫 우승을 안기려던 꿈을 접어야 했다. 라이언이 슈퍼볼에서 패하면서 2000년 이후 정규시즌 MVP가 슈퍼볼에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징크스가 이어지게 됐다.

역시 1999 시즌 커트 워너(세인트루이스 램스)이후 한 시즌에 MVP와 슈퍼볼 MVP를 차지한 것을마지막으로 정규시즌 MVP와 슈퍼볼 MVP를 같은 시즌에 차지한 선수도 나오지 않고 있다. 이같은 사례는 지금까지 모두 5번 있었고 모두 쿼터백이 주인공이었다.

글: 박승현 MBC SPORTS+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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