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단독 선두 등극의 1등 공신 리카르도 라틀리프(사진=KBL)
삼성 단독 선두 등극의 1등 공신 리카르도 라틀리프(사진=KBL)

[엠스플뉴스] 서울 삼성이 4쿼터 접전 끝에 안양 KGC를 꺾고 단독 1위에 올랐다.

삼성은 2월 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5라운드 KGC와의 시즌 다섯 번째 맞대결에서 80-7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시즌 3연승을 달림과 동시에 올 시즌 KGC와의 상대전적에서 4승 1패를 기록하며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1쿼터 초반부터 KGC의 득점포가 불을 뿜었다. 데이비드 사이먼의 덩크슛과 2점 슛으로 포문을 연 KGC는 김민욱의 연속 득점과 이정현의 외곽포로 1쿼터 절반도 채 지나기 전 15득점을 올렸다. 삼성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김태술과 임동섭의 외곽포(20-23)가 연달아 터졌고 라틀리프가 골 밑에서 활약하며 삼성의 공격을 이끌었다. KGC 김민욱이 1쿼터에만 10득점을 올리며 돋보이는 활약을 펼친 가운데 1쿼터까지 KGC가 삼성에 27-24로 앞섰다.

2쿼터엔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사이먼의 매치업이 불꽃을 튀겼다. 삼성 라틀리프가 8득점 2리바운드로 활약하자 KGC 사이먼도 6득점 2리바운드로 맞불을 놨다. 다만 사이먼은 2쿼터 2점 슛 11개를 시도해 단 3개 성공(27.2%)에 그치며 아쉬운 슛 감각을 보였다. 2쿼터까지 양 선수가 올린 점수는 각각 16득점으로 동률. 두 선수가 전반전 만만치 않은 대결을 펼친 가운데 임동섭(2Q 6득점)과 마이클 크레익(2Q 5득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의 외곽포를 앞세운 삼성이 득점에서 우위를 점하며 43-41로 역전을 이뤄냈다.

3쿼터 양 팀은 동점에 동점을 거듭하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KGC가 사익스의 자유투와 사이먼의 골 밑 득점으로 45-45 동점을 만들자 삼성은 5분여 라틀리프의 자유투와 문태영의 연속 득점(53-47)으로 다시 한번 달아났다. 하지만, 고질병 턴오버가 다시 한번 삼성의 발목을 잡았다. 삼성이 잦은 턴오버로 공격 기회를 놓치자 KGC는 사익스의 폭발적인 스피드를 앞세워 추격의 고삐를 죄었다. 사익스는 중요한 순간에 빠른 속공과 함께 외곽포를 성공시키며 3쿼터에만 11득점으로 대활약했고 이에 힘입어 KGC는 61-59로 역전에 성공했다.

팽팽한 승부의 향방이 갈리는 4쿼터. KGC가 김민욱과 양희종의 연속 득점(65-61)으로 앞서가자 삼성은 김준일의 레이업 슛과 라틀리프의 3점 플레이(66-65)로 역전을 이뤄냈다. 이후 2분여 동안 멈춰있던 전광판의 점수는 KGC 전성현의 외곽포(68-66)로 역할을 다하기 시작했다. 득점의 물꼬가 터지자 양 팀의 공격력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삼성이 문태영의 2점 슛과 자유투 2개(72-68)로 재역전에 성공하자 KGC는 경기종료 52초를 두고 터진 이정현의 골밑슛(70-72)으로 다시 한번 격차를 좁혔다. 하지만, 삼성 문태영이 2점 슛(74-70)을 터뜨린 데 이어 김태술이 중요한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76-71)하며 사실상의 승부를 결정지었다. 경기 결과는 삼성의 80-74 승리.

삼성은 이날 경기에서만 무려 18개의 턴오버를 범했다. 상대 팀인 KGC는 단 5개의 턴오버만 기록해 대비 효과가 더했다. 하지만, 삼성은 골 밑에서 KGC를 압도(리바운드 삼성-44개, KGC- 24개)하며 약점인 실책을 강점인 ‘높이’로 메우며 4쿼터 접전 끝에 승리를 쟁취했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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