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코 화이트(사진=KBL)
테리코 화이트(사진=KBL)

[엠스플뉴스] 서울 SK가 창원 LG를 꺾고 시즌 최초 3연승에 성공했다.
서울 SK는 2월 8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펼쳐진 창원 LG와의 시즌 5번째 맞대결에서 82-7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SK는 이번 시즌 최초의 3연승이자 708일, 약 2년 만의 3연승을 기록하며 호조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부경의 복귀와 싱글톤의 적응, 최준용의 패기는 최근 SK의 수비를 견고하게 만들고 있고 이는 최초의 3연승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수비와는 반대로 SK의 공격력은 아직 깔끔하지 못하다. 장신 선수들로 이루어진 SK 지역 수비는 상대 장신 공격을 골밑에서 막아내는 데는 성공했으나 공격 과정은 아직 합격점을 받기 이르다.
SK는 공격과정에서 확실한 골밑 공격을 가져가지 못하고 장신 선수들이 외곽에 위치해있는 경우가 많다. 이에 이날도 국가대표 센터 LG의 김종규가 부상을 당해 골밑 공백이 생겼으나 최부경이 13득점, 싱글톤이 10득점만을 기록했다. 최준용의 득점은 단 1점이었다.
그만큼 아직 장신 선수들을 활용한 짜임새 있는 공격전술이 부족하다는 의미다. 이에 SK의 외곽포를 책임지고 있는 화이트의 가치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SK에서 매우 크다.
화이트는 최근 실속있는 득점력을 뽐내고 있다. SK 장신 선수들의 포진 아래, 골밑 돌파를 가져갈 수 있는 공간은 그리 많지 않다. 이 점을 화이트는 영리하게 캐치하고 있다. 골밑 돌파력을 가지고는 있으나 자신의 순도 높은 슛 감을 활용한 플레이를 주로 활용한다.
이에 화이트의 절제된 야투 시도는 최근 효과를 보고 있다. 이날도 화이트는 3점슛 11개를 시도해 7개를 적중시켰다. 지난 11월 9일 인천 전자랜드전 7개의 3점슛과 동률을 이룬 개인 최다 3점슛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 5경기에서는 19개의 3점슛을 터트리고 있다.
이번 시즌 총 88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고 있는 화이트의 경기당 평균 3점슛 갯수는 2.93개. 성공률은 무려 41.1%로 국내-외 선수들을 합해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는 확실한 공격 루트를 잡아가고 있지 못하는 SK 공격 옵션 중 홀로 빛나는 활약이다. SK가 이날 승리로 시즌 15승 23패를 기록, 6위 인천 전자랜드와의 게임 차를 3.5로 좁히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희망을 이어갈 수 있는 이유기도 하다.
연일 불을 뿜고 있는 화이트를 도울 SK의 공격 옵션이 확실히 자리 잡는다면 SK 또한 6강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쉽게 뒤처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즌 최초 3연승에 성공한 SK는 오는 10일 서울 삼성을 상대로 4연승에 도전한다.
김다빈기자 dabinnet@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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