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루키' 이종현(좌)이 '슈퍼스타' 오세근(우)과 맞붙는다(사진=KBL)
'슈퍼루키' 이종현(좌)이 '슈퍼스타' 오세근(우)과 맞붙는다(사진=KBL)

[엠스플뉴스] 공동 4위 울산 모비스가 공동 1위 안양 KGC와 만난다

모비스와 KGC 양 팀은 2월 12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리는 2016-2017 KCC 프로농구 5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최근 5경기에서 모비스는 4승 1패로 상승세를 타며 3강을 위협할 강력한 경쟁자로 떠올랐다. 모비스의 질주엔 부상에서 합류한 ‘슈퍼 루키’ 이종현의 활약이 컸다. 이종현은 준수한 골 밑 능력을 선보이며 떠나간 찰스 로드의 공백을 잘 메웠고, 시즌 내내 중, 하위권을 맴돌던 모비스는 이종현이 합류한 이후 5승 2패를 달리며 후반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살얼음판 같은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는 KGC엔 후반기 ‘다크호스’ 모비스와의 일전은 부담으로 느껴진다. 하지만, KGC는 올 시즌 모비스를 상대로 3승 1패를 기록하며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또한, 이종현과 매치업을 이룰 것이 유력한 오세근이 모비스를 상대(평균 15.5득점 9.8리바운드 4.5어시스트)로 유독 강했기에 KGC가 모비스의 상승세에 급제동을 걸 수도 있을지도 모른다.

[주목할 매치업] 이종현 vs 오세근

울산 모비스 : 이종현

이종현에 대한 농구팬들의 기대감은 날이 가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서장훈 이후 김주성-하승진-오세근-김종규로 이어진 대한민국 센터의 계보에 이종현이라는 이름 석자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높은 평가도 받고 있다. 데뷔전에서 2득점으로 부진했던 것을 생각하면 격세지감이 느껴질 정도다.

데뷔 이후 단 2경기 만에 24득점 18리바운드(창원 LG전-1월 27일)라는 압도적인 활약을 펼치며 자신에 대한 평가를 완벽하게 뒤바꾼 이종현은 이후에도 점차 성장하며 '루키'라는 수식어를 넘어 모비스의 주축 선수로 자리잡고 있다.

직전 경기 활약도 남달랐다. 이종현은 11일 LG전에서 17득점(6리바운드)으로 팀 내에서 가장 많은 득점(네이트 밀러-17득점)을 올리며 팀의 2연승 행진을 이끌었다. 게다가 2블록슛을 더하며 6경기 연속 2블록 슛 이상 경기를 이어갔다. 특히 이종현의 시즌 평균 블록슛은 2.9개로 이는 역대 한 시즌 최고 블록슛 기록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차세대 대형 센터로 주목받는 이종현은 이날 대형 센터 오세근과 프로 첫 맞대결을 펼친다. 압도적인 파워와 훌륭한 운동 능력을 보유한 오세근을 상대로 이종현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 지켜보는 것도 농구팬들에겐 흥미로운 볼거리가 될 것이다.

안양 KGC : 오세근

오세근의 데뷔 시즌(2011-2012)은 충격 그 자체였다. 외국인 선수에게도 밀리지 않는 압도적인 파워와 훌륭한 운동 능력을 선보인 만능 센터 오세근은 데뷔 시즌에 평균 14.98득점 8.1리바운드 1.5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KBL 대표 센터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2011-2012시즌 플레이오프에서 팀을 우승 반석에 올려놓으며 플레이오프 MVP 트로피를 차지한 바 있다.

6년 차를 맞이한 올 시즌에도 오세근의 활약은 계속되고 있다. 오세근은 올 시즌 38경기에 출전해 평균 13.61득점 3.5리바운드 8.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정규시즌 MVP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특히 3라운드에선 뛰어난 성적을 바탕으로 MVP(평균 13.4득점 8.1리바운드)에 선정됐으며 이후 올스타전에 나서 MVP 트로피를 따내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경기에선 허리 부상이 오세근의 발목을 잡았다. 2월 8일 서울 삼성전에서 오세근은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단 1분 36초밖에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KGC는 골 밑 수비에서 약점을 노출하며 삼성에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다행히 오세근은 직전경기인 2월 10일 전자랜드전에선 35분 25초를 뛰며 11득점 10리바운드로 제 몫을 해냈다.

허리 통증을 딛고 직전 경기에서 팀의 3연패 사슬을 끊어낸 오세근이 부상에 대한 우려의 시선에도 불구하고 ‘후배’ 이종현과의 맞대결에서 선배의 위용을 과시할 수 있을까.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