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내 최다 득점을 올리며 연승 행진을 이끈 모비스 양동근(사진=KBL)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리며 연승 행진을 이끈 모비스 양동근(사진=KBL)

[엠스플뉴스] 울산 모비스가 안양 KGC를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

모비스는 2월 12일 울산동찬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안양 KGC와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54-52로 승리했다. KGC는 이날 경기 패배로 서울 삼성에 선두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모비스 양동근은 13점(5리바운드 4어시스트)을 올리며 팀 내 최다득점을 올렸다. 에릭 와이즈는 10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이종현은 5득점 13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3블록으로 준수한 수비 능력을 선보였다. KGC에선 데이비드 사이먼(21득점 12리바운드)과 키퍼 사익스(15득점 4어시스트 4스틸)가 분전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진 못했다.

1쿼터 양 팀의 점수는 10-10 동점. 양 팀은 야투 빈곤에 시달리며 저조한 득점력을 보였다. 키퍼 사익스(6득점)와 오세근(4득점) 외엔 경기에 나선 KGC 선수들의 1쿼터 득점은 0에서 멈췄다. 모비스가 시도한 슛들도 번번이 림을 외면했다. 특히 1쿼터 모비스가 쏘아 올린 7개의 외곽포가 림을 통과한 횟수는 0개. 다만 ‘슈퍼 루키’ 이종현이 1쿼터에만 블록슛 3개를 기록하며 뛰어난 수비 실력을 선보인 점은 모비스엔 위안이 됐다.

2쿼터까지 KGC의 29-21 우세. 2쿼터부터 본격적으로 코트에 나선 KGC 데이비드 사이먼은 11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준수한 골 밑 능력을 선보였다. 사익스는 4득점을 올리며 사이먼의 활약을 뒷받침했다. 반면 모비스의 공격력은 2쿼터에 접어들었음에도 나아지지 않았다. 김효범은 전반에만 외곽포 성공률 0(0/7)을 기록하며 최악의 슛 감각을 보였고 단 한 명도 전반까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전반 21점은 모비스 팀 통산 최소 5위의 저조한 득점. 다행히 김수찬이 2쿼터 막판 외곽슛에 성공해 모비스는 3점 슛 성공률 0의 수모(1/14)에선 벗어날 수 있었다.

3쿼터 모비스가 41-40으로 역전을 이뤄냈다. 전반까지 잠잠했던 모비스의 득점력이 폭발하기 시작했다. 전반까지 부진했던 김효범이 외곽포와 미들 슛(30-31)을 연신 꽂아 넣으며 포문을 열었고 이종현은 팁인 슛(32-33)을 성공시키며 경기 첫 득점을 올렸다. 이어 4분여 양동근이 외곽포(37-35)로 역전을 이뤄낸 데 이어 스틸 후 속공을 점수(39-35)로 이어가며 분위기를 모비스 쪽으로 가져왔다. KGC 오세근과 김민욱의 2점 슛으로 다시 재역전(40-39)을 이뤄냈지만, 모비스 양동근이 멋진 버저비터를 성공(41-40)시키며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4쿼터 모비스가 함지훈의 2점 슛과 김효범의 3점 슛(46-40)으로 달아나자 4분여 KGC는 사이먼의 2점 슛(49-46)으로 다시 한번 격차를 좁혔다. 이후 이정현이 경기종료 4분여 오랜만에 득점(50-51)을 올렸고 양 팀은 동점과 역전을 거듭하며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승부의 균형을 깬 건 모비스였다. 모비스는 경기 종료 1분 23초를 남겨두고 전준범의 미들 슛으로 다시 54-52로 달아났다. 경기가 1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 KGC는 중요한 공격 기회를 맞았으나 이정현이 턴오버 2개를 연거푸 범하며 기회를 끊었고 결국, KGC의 공격은 무위로 돌아가고 말았다. 경기 결과는 54-52 홈 팀 모비스의 승리.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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