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먼-벤슨(사진=KBL)
사이먼-벤슨(사진=KBL)

[엠스플뉴스] 2위 안양 KGC와 공동 4위 원주 동부의 상위권 맞대결이 펼쳐진다.
KGC와 동부는 2월 14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두 팀 간 시즌 다섯 번째 맞대결을 갖는다. 두 팀의 이번 시즌 4번의 맞대결은 치열한 승부의 연속이었다.
4라운드 까지 두 팀의 맞대결에서 기록된 최소 득점은 단 73득점, 최다 득점은 98득점에 육박했다. 경기당 양 팀 합해 약 169.5 득점이 나오는 치열한 승부 속에 두 팀 맞대결 결과 역시 나란히 2승 2패를 기록했다.
특히 두 팀의 맞대결에서는 양 팀을 대표하는 외국인 센터 로드 벤슨(원주 동부)과 데이비드 사이먼(안양 KGC)의 맞대결 승자가 곧 경기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1라운드 맞대결에서는 20득점 12리바운드로 근소하게 앞선 벤슨의 동부가 사이먼(20득점 4리바운드)의 KGC를 88-73으로 물리쳤다.
이어진 2라운드에서는 31득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한 사이먼을 앞세운 KGC가 동부를 제압했다(로드 벤슨 10득점 12리바운드).
3라운드 역시 지난 라운드에 이어진 사이먼의 승리(21득점 14리바운드, 벤슨 16득점 14리바운드)를 바탕으로 KGC가 승리를 가져갔다(98-85 KGC 승). 마지막으로 지난 1월 18일 열린 4라운드 맞대결에서는 19득점 18리바운드로 골밑을 지배한 벤슨의 동부가 연이은 KGC전 2연패를 끊어내는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사이먼 20득점 7리바운드, 89-73 KGC 승).
골밑의 강점을 주 무기로 하는 양 팀의 대결은 그만큼 골밑에서 우위를 점하는 팀이 곧 최종 승리를 가져가는 공식을 만들게끔 했다.
이에 두 센터의 골밑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하며 소속팀의 승리를 가져다줄 선수는 어떤 선수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주목할 매치업 "골밑 승리=팀 승리 공식, 내가 잇는다" 사이먼 vs 벤슨
안양 KGC: 데이비드 사이먼 (203cm 센터)
KGC의 정규리그 우승 경쟁에 적신호가 켜졌다. 리그 중반을 넘어서면서부터 지적됐던 주전선수들의 로테이션 문제가 후반으로 향하는 지금 덜미를 잡고 있다.
KGC는 최근 5경기 중 단 1승만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서울 삼성에게 단독 선두 자리를 내준 것은 물론 3위 고양 오리온과의 승차도 어느새 1경기 차로 바짝 추격당했다. 또한 직전 경기인 2월 12일 울산 모비스 전에는 팀 득점 단 52득점만을 기록하며 울산 모비스에 패배를 당하기도 했다.
1982년생으로 만 35세인 사이먼의 체력 저하는 그 중 특히 두드러진다. 비록 최근 5경기에서도 20득점을 상회하는 득점력으로 꾸준함을 보여주고는 있으나 시즌 절정의 기량을 보이던 사이먼의 공격 기세는 조금은 누그러졌다.
이어 이날, 23경기 더블더블 연속 신기록을 작성한 동부의 로드 벤슨을 사이먼은 맞닥뜨리게 된다. 치열한 골밑 싸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사이먼이 벤슨에게 우위에 있는 모습을 보여야 전반적인 팀 분위기 역시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원주 동부: 로드 벤슨 (206.7cm 센터)
체력 저하가 지적되는 사이먼과 달리 벤슨의 기세는 탄력이 붙었다. 벤슨은 지난 2월 12일 서울 SK전 21득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16년 만의 대기록을 경신했다.
또한 벤슨의 약한 부분으로 평가받는 득점력 역시 꾸준한 골밑 싸움을 통한 자유투 득점으로 어느 정도 재미를 보고 있어 그 기세는 이어질 듯 보인다.
그러나 이날 기록 경신의 기쁨을 뒤로하고 자신의 공들였던 기록이 23경기에서 끝나게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라틀리프와 더불어 리그 외국인 센터 쌍벽을 이루는 데이비드 사이먼을 이날 맞부딪치게 된 것.
비록 사이먼을 상대로 뒤처지지 않는 모습을 보인 벤슨이나 사이먼을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 벤슨이 이날 사이먼을 상대로 리바운드와 득점 활약을 보인다면 동부가 지난 12월 25일 5연승을 마지막으로 기록했던 약 1달 반 만의 연승 또한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두 정상급 외국인 센터들의 맞대결이 펼쳐질 이날 경기는 저녁 7시부터 MBC SPORTS+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김다빈기자 dabinnet@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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