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슨-빅터(사진=KBL)
벤슨-빅터(사진=KBL)

[엠스플뉴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강력한 경쟁 상대 두 팀이 맞붙는다.
원주 동부와 인천 전자랜드는 2월 16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두 팀 간 시즌 다섯 번째 맞대결을 치른다. 두 팀의 현재 순위는 동부가 5위 전자랜드가 창원 LG와 함께 공동 6위다.
두 팀 간 승차는 단 2.5 게임. 이에 이날 두 팀의 맞대결은 1승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그러나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두 팀의 최근 상황은 매우 좋지 않다.
최근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전자랜드는 현재 3연패와 함께 8경기 1승 7패라는 시즌 최악의 부진에 빠져있다. 홈 팀 원주 동부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약 2달이 되는 기간 동안 연승은 단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최근 7경기 중 승수는 단 2승이다. 이에 4위 자리 역시 울산 모비스에 내줬으며 현재 치고 올라오는 LG, SK에 5위 자리도 위태롭다.
이날 경기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리는 두 팀의 문제점은 공격력이다. 이에 치열한 골밑 대결을 펼칠 각 팀의 외국인 선수의 맞대결이 이날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매치업 "수비에 비해 떨어지는 공격력, 부활이 필요해" 벤슨 vs 빅터
원주 동부: 로드 벤슨 (206.7cm 센터)
한국 프로농구 더블더블 최장 연속 기록자 벤슨의 임무가 막중하다. 연이은 두 자릿수 득점과 리바운드는 벤슨을 국내 프로농구 최고의 외국인 센터로 자리 잡게 했다.
벤슨이 동부에 끼치는 팀 공헌도는 동부를 홀로 이끌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이날은 좀 더 해줘야 한다. 최근 동부의 하락세는 저하된 득점력이 원인이 되고 있다. 지난 12월 동부가 한창 잘나갈 때 기록한 5연승은 짠물 수비와 함께 적절한 득점력이 동반됐다.
하지만 최근 7경기 2승 5패의 원인은 수비도 틈이 생기고 있으며 더 큰 문제는 실점을 메울만할 공격이 잘 풀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벤슨과 맥키네스는 꾸준하다. 그러나 이외에 공격 루트 창출이 어렵다.
동부는 탄탄한 지역수비를 중심으로 하는 수비의 팀. 이에 벤슨은 지역 방어의 중심적 역할로 많은 공격 롤을 부여받지 못하고 있다. 이는 동부의 패배와도 연관이 없지 않다. 따라서 벤슨은 이날 팀 동료들의 수비력을 믿고 조금 더 적극적인 공격 움직임을 보여줘야 한다.
동부가 최근 7경기 기록한 5번의 패배 중 10점 이내 패배는 무려 3경기다. 즉 승부처인 4쿼터에 떨어진 득점 페이스가 동부의 패배를 불러왔다는 뜻이다. 4쿼터 출전이 확실시되는 벤슨의 득점력이 꼭 필요한 이유 중 하나다.
인천 전자랜드: 커스버트 빅터 (190.3cm 포워드)
6위 마저 불안하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창원 LG가 전날 KCC를 잡아내고 공동 6위까지 올라왔다. 전자랜드가 오늘 동부에 패하게 된다면 7위까지 떨어진다.
전자랜드의 최근 8경기 1승 7패의 부진 역시 홈 팀 동부와 마찬가지로 득점력 부진이다. 과감히 스코어러 제임스 켈리를 수비력과 팀플레이에 강점이 있는 아이반 아스카로 교체 후 3연승의 재미를 봤으나 이후 경기에서는 부진한 득점력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유 또한 동부와 다르지 않다. 안정적 득점을 가져갈 공격 옵션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최근 전자랜드의 승부처 패배는 득점 루트가 마땅치 않다는 점이 주효하다. 국내 선수들의 살아난 외곽포로 재미를 보고있긴 하나 경기를 뒤짚긴 역부족인 경우가 부지기수다. 이에 아스카와 함께 전자랜드 골밑을 책임질 빅터의 득점 포지션 창출이 필요하다.
빅터의 최근 3경기 득점은 KCC전 6득점- KGC전 7득점- 삼성전 4득점으로 총 17득점만을 기록했다. 골밑 득점은 모든 팀들의 기본 요소다. 가장 확률이 높은 골밑에서 점차 멀어지는 득점력은 팀을 승리할 수 없게한다.
이에 빅터는 좀 더 골밑으로 들어가야 할 필요가 있다. 과감한 포스트업과 상대 센터들을 긴장시킬 몸놀림이 골밑에서 필요하다. 공격 특성상 전자랜드는 골밑보다 외곽의 패스워크를 주 무기로 한다. 이에 빅터까지 외곽으로 나온다면 전자랜드는 승리를 따낼 수 없다. 빅터의 과감한 공격 시도가 필요한 이유다.
6강 플레이오오프 진출에 있어 결정적 영향을 끼칠 이날 경기는 저녁 7시부터 MBC SPORTS+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김다빈기자 dabinnet@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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