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현(좌) vs 리온 윌리엄스(우)(사진=KBL)
이종현(좌) vs 리온 윌리엄스(우)(사진=KBL)

[엠스플뉴스] 최근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울산 모비스가 부산 KT를 만나 연승 행진을 노린다.

모비스와 KT 양 팀은 2월 16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리는 2016-2017 KCC 프로농구 5라운드 시즌 5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최근 7경기에서 모비스는 6승 1패로 승률 0.857을 기록하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주득점원인 찰스 로드가 팀을 떠났으나 오히려 선수들 간의 조화는 더욱 살아나고 있다. 특히 ‘슈퍼 루키’ 이종현의 가세 이후 모비스는 4위를 넘어 상위권을 위협할 수 있는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반면 KT는 최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도 1승 4패에 그쳤다. 또한, 올 시즌 모비스만 만나면 번번이 패전(모비스전 0승 4패)의 고배를 마셨다. 다만 다행인 것은 그간 체력 문제를 노출했던 ‘에이스’ 리온 윌리엄스가 4일 휴식을 취했다는 점과 상무에서 복귀한 토종 빅맨 김승원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이다.


[주목할 매치업] 이종현 vs 리온 윌리엄스

울산 모비스 : 이종현

시즌 초 하위권을 전전하던 모비스는 최근 단독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러한 모비스의 상승세는 이종현의 가세가 결정적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골칫덩어리였던 로드를 퇴출하고 이종현을 주축으로 팀을 구성하는 강수를 뒀고 이는 '신의 한 수'가 돼가고 있다.

데뷔 후 두 번째 경기(LG전)에서 24득점 5블록을 기록하며 데뷔전 부진(2득점)을 말끔히 씻어낸 이종현은 최근 7경기 연속 2블록 이상을 거두며 훌륭한 골 밑 수비 능력을 선보이고 있다. 직전 경기 활약도 대단했다. 12일 KGC전에 나선 이종현은 3블록과 함께 15리바운드를 잡아내며 모비스의 골 밑을 든든하게 지켰다.

현재 모비스는 네이트 밀러와 에릭 와이즈로 이루어진 190cm대 초반대 단신 외국인 선수 2명만을 보유하고 있다. 때문에 팀 내 최장신 센터 이종현의 골 밑 활약이 매우 중요하다. 이종현이 이날 kt 윌리엄스와 매치업을 치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과연 이종현이 팀의 상승세를 지켜낼 수 있을지 관심이 간다.

부산 kt : 리온 윌리엄스

외국인 파트너 라킴 잭슨의 존재감이 희미한 상황에서 ‘에이스’ 윌리엄스의 어깨는 무겁기만 하다. 윌리엄스는 올 시즌 단 한 번도 두 자릿수 득점을 놓치지 않으며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긴 경기 출전시간(평균 35분 22초)으로 인해 체력적인 문제를 노출하고 있다.

다만 토종 빅맨 김승원의 가세는 kt엔 위안이 되고 있다. 상무에서 제대한 김승원은 아직 제대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적응 기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김승원 9일 동부전에서 웬델 맥키네스를 꽁꽁 묶어내며 윌리엄스의 뒤를 충분히 받쳐줄 수 있는 골 밑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4일의 꿀 같은 휴식을 취한 윌리엄스가 kt ‘에이스’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을까. 윌리엄스가 이종현이 버티는 모비스의 골 밑을 흔들 수 있다면, 모비스-오리온-삼성-SK로 이어지는 연전을 앞둔 kt가 첫 단추를 잘 끼울 수 있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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