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승 달성에 성공한 동부(사진=KBL)
2연승 달성에 성공한 동부(사진=KBL)

[엠스플뉴스] 원주 동부가 연승 달성에 성공했다. 무려 56일 만이다.
동부와 전주 KCC는 2월 18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두 팀 간 시즌 다섯 번째 맞대결을 치렀다. 2승 2패의 팽팽한 맞대결 전적답게 이날 경기 역시 접전이 펼쳐졌다. 그러나 안정화된 공격을 바탕으로 승리를 따낸 팀은 홈 팀 동부였다.
동부는 18득점, 13리바운드로 26경기 연속 더블더블 기록을 이어간 로드 벤슨의 활약과 이번 시즌 개인 최다 득점인 25득점을 기록한 허웅의 활약을 앞세워 최종 스코어 86-79로 KCC를 꺾었다.
이로써 동부는 2016년 12월 25일 5연승 이후 56일, 19경기 만에 연승 달성에 성공했다. 약 2달 만에 기록한 연승 달성에도 알 수 있듯 동부는 최근 안정된 공격력을 바탕으로 4경기에서 3번 승리하며 확실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동부는 이번 시즌 최소 실점 3위(평균 76.8 실점)로 수비에 강점이 있는 팀이다. 하지만 최근 보여준 동부는 수비보다 공격에서 더욱 빛나고 있다.
'한국 프로농구 더블더블 신기록 보유자' 벤슨과 국내 선수의 매서운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는 허웅을 앞세운 공격 전개가 눈에 띈다.
벤슨과 허웅은 최근 살아난 득점력을 바탕으로 동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이 뒤에는 동부의 다양해진 공격 루트가 있다. 시즌 초반 동부의 상위권을 이끈 전술은 확실한 지역수비와 맥키네스-벤슨의 강력한 골밑 득점이었다.
하지만 최근은 그 흐름이 다르다. 맥키네스의 득점은 최근 다소 주춤한 반면, 허웅과 국내 선수들의 득점이 상승했다. 뿐만 아니라 득점 보다 수비에 더욱 집중하는 모습을 보인 벤슨도 최근 득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확실한 득점 루트였던 골밑 득점뿐 아니라 동부가 다양한 공격 루트를 시도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프로농구 통산 3번째로 9,900득점을 돌파한 김주성의 15득점과 윤호영의 이날 8득점이 그 방증이다.
이날 김주성은 1, 4쿼터에만 주로 출전했음에도 15득점을 기록했다. 벤슨과 맥키네스가 만들어준 골밑 공간을 잘 파고드는 골밑 득점과 미들 슛이 주효했다. 동부의 스몰 포워드 윤호영의 득점 상승세도 이런 움직임으로 이뤄진 결과물이다. 최근 되살아난 슛 감을 바탕으로 윤호영은 비록 이날은 실패했지만 시즌 최초 3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의 상승세를 그리기도 했다.
농구에서 절대 수비만 잘해서는 이길 수 없다. 최근 동부의 56일 만의 연승은 이에 대한 확실의 예이며 시즌 23승 19패를 기록하며 4위를 달리고 있는 동부가 PO 진출 확정의 긍정적인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고도 볼 수 있는 이유기도 하다.
기분 좋은 2연승을 기록한 동부는 오는 2월 22일 5위 울산 모비스를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김다빈기자 dabinnet@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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