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플뉴스] 안양 KGC가 창원 LG를 크게 누르고 시즌 3연승을 질주했다.

KGC는 2월 19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5라운드 경기에서 95-76으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KGC(29승 13패, 1위)는 LG전 홈경기 4연승 행진을 달렸다. 반면 LG는 이날 패배로 2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KGC 키퍼 사익스는 29득점으로 2리바운드 7어시스트 3스틸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김민욱(19득점 1리바운드)은 4쿼터에만 15득점을 몰아넣으며 팀의 리드를 지켜냈으며 오세근은 17득점 6리바운드로 제 몫을 해냈다. LG에선 마리오 리틀(18득점 9리바운드)과 조성민(17득점 4어시스트)이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1쿼터는 KGC의 26-19 리드. 경기 초반 LG 조성민이 외곽포에 힘입어 리드를 가져왔다. 하지만, 선두 KGC는 만만치 않았다. 오세근의 골밑슛(12-16)으로 추격에 박차를 가한 KGC는 양희종의 외곽포(15-16)와 골밑슛(17-16)으로 역전을 이뤄냈다. 이후 데이비드 사이먼과 교체 투입된 키퍼 사익스가 1분 57초 만에 7득점을 몰아넣으며 분위기를 KGC로 가져왔다.

2쿼터는 KGC의 42-35 우세. 마리오 리틀은 2쿼터 9득점(3리바운드)을 몰아넣으며 LG의 공격을 이끌었다. LG는 리틀의 맹활약에 힘입어 2분여 KGC를 3점 차 턱밑까지 쫓았다. 그러나 KGC엔 미운 오리 새끼에서 백조로 거듭난 사익스가 있었다. 사익스는 2쿼터 막바지에 6득점을 몰아넣으며 2쿼터 총 10득점을 기록했다. 덕분에 LG는 다시 한번 7점 차까지 격차를 벌릴 수 있었다.

3쿼터는 71-50 KGC의 리드. 3쿼터의 분위기는 완전히 KGC로 넘어왔다. 데이비드 사이먼은 9득점 3리바운드로 골 밑을 장악했다. 전반전 MVP 사익스는 3쿼터에만 5어시스트(6득점)를 올리며 팀 공격의 윤활유 역할도 톡톡히 했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LG는 잦은 공격자 파울을 범하며 KGC에 많은 자유투(3Q KGC-11개, LG-2개)를 내줬다. 또한, 제임스 메이스는 공격과정에서 잦은 턴오버(3Q까지 KGC-13턴오버, 메이스-5턴오버)를 범하며 번번이 흐름을 끊었다. 리틀이 7득점 5리바운드로 분투했으나 경기 분위기를 가져오진 못했다.

4쿼터 LG는 일방적인 흐름을 바꾸기 위해 분주히 노력했다. 메이스는 경기 종료 8분여 강력한 덩크슛을 꽂아 넣었고 조성민은 4쿼터 중반 외곽포 2개를 림에 꽂아 넣으며 분위기를 바꿔보려 했다. 그러나 KGC는 4쿼터 백업 선수들을 주로 활용하면서도 기세를 내주지 않았다. 김민욱은 4쿼터에만 15득점으로 훌륭한 득점을 뽐냈고 문성곤은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LG의 공세를 막아냈다. MVP급 활약을 펼친 사익스는 경기 막바지까지 팀의 리딩을 이끈 후 홈 팬들의 기립 박수를 받으며 벤치로 들어갔다. 경기 종료 1분을 남겨두고 LG는 좀처럼 20점 내외 격차를 줄이지 못했고 KGC는 LG에 95-76 대승을 거뒀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