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더블은 벤슨처럼  사진=KBL
더블더블은 벤슨처럼 사진=KBL

[엠스플뉴스]

동부 벤슨의 ‘더블더블’ 기세가 꺾일 줄 모르고 계속되고 있다.

벤슨은 지난 11일 오리온전에서 KBL 역대 최다 연속 경기 더블더블 타이를 기록했고, 12일 SK전에선 23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KBL 역사에 길이 남을 신기록마저 작성했다. 그 후, 세 경기를 더 치르는 사이 벤슨의 득점력과 리바운드는 차게 식기는커녕 더 뜨겁게 달아올랐다. 현재 벤슨의 더블더블 연속 경기 기록은 ‘26’까지 늘어난 상태다. 매 경기 출전할 때마다 스스로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벤슨은 경기당 평균 16.8득점, 13.3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의 성적인 14.1득점, 10.5리바운드에 비해 득점은 물론 리바운드까지 좋아졌다. 이런 벤슨의 경기력은 기복 없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더블더블 신기록 행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벤슨, 26경기 연속 더블더블 성공

이참에 세계 기록 도전?

현재 벤슨은 13.3리바운드로 이 부문에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삼성 라틀리프가 13리바운드로 바짝 쫓고 있지만 벤슨의 벽을 넘기는 어려워 보인다. 또 벤슨은 득점력도 안정적인 선수기에 예상치 못한 갑작스런 부상이 있지 않는 한 벤슨의 더블더블 질주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따라서 벤슨의 연속 경기 더블더블이 앞으로 얼마나 더 이어질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눈을 돌려서 벤슨의 기록을 세계 신기록과 비교하면 벤슨이 이제 딱 절반까지 왔다는 걸 알 수 있다. 연속 경기 더블더블 세계 신기록은 NBA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소속의 케빈 러브가 갖고 있다. 지난 2010-2011시즌 당시 케빈 러브는 미네소타에 몸을 담고 있었다.

프로 3년차로서 주전 풀타임을 처음 뛰게 된 케빈 러브는 2010년 11월 12일 뉴욕 닉스와의 경기에서 31득점, 31리바운드라는 대기록을 작성하는가 하면, 같은 해 무려 53경기 동안 더블더블을 기록하는 괴물 같은 능력을 보여줬다. 이는 NBA 역사상 최장 경기 더블더블 기록이며, 이전 기록을 보유하고 있던 ‘우편배달부’ 칼 말론의 51경기 연속 더블더블 기록을 뛰어넘는 것이었다.

벤슨과 케빈 러브를 비교하는 것 자체가 성급한 일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만큼 벤슨이 역대급 기록을 이어가고 있고, 당분간 기록 행진이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과연 벤슨은 세계 신기록에 얼마나 더 가까워질 수 있을까.

제공 : 브랜드 디자인 이종혁 CG 박세웅
제공 : 브랜드 디자인 이종혁 CG 박세웅

허웅, 물 올랐다웅!

잘 크고 있는 동부의 미래

4라운드 4승 5패, 5라운드 3승 3패로 전반기에 비해 다소 주춤한 동부. 시즌 내내 안정적인 4위를 유지해왔으나 최근 폭풍 같은 상승세가 줄어들면서 5위 모비스에 4위 자리를 뺏기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다시 2연승에 성공하며 4위 자리 탈환에 성공했는데.

아슬아슬한 외줄타기처럼 4위 자리를 유지하는 가운데, 동부의 허웅이 놀랄만한 상승세를 보이며 김영만 감독을 미소 짓게 하고 있다. 특히 동부가 최근 7경기 가운데 3승 4패를 수확하며 썩 만족할만한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허웅만큼은 시즌 최고의 기량을 펼쳐 보이고 있다.

올 시즌 허웅은 경기당 평균 11.8득점, 2.5리바운드, 3.6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평범한 성적으로 보일 수도 있으나, 최근 7경기로 좁혀보면 15.4득점, 자유투 92.6%, 특히 매 경기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고 있다. 또한 18일 KCC전에서는 올 시즌 개인 최다 득점인 25득점에 성공하기도 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허웅의 성장세가 느껴지고 있는 것이다. 비록 동부는 잠시 숨고르기를 하고 있으나 허웅의 활약만큼은 매번 동부의 경기를 기대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제공 : 브랜드 디자인 이종혁 CG 박세웅
제공 : 브랜드 디자인 이종혁 CG 박세웅

동부와 모비스의 경기는 MBC SPORTS+를 통해 오후 7시부터 생중계되며 김수환 캐스터와 김동광 해설위원, 그리고 정순주 아나운서가 함께한다.

글 & 분석 : 박종현 애널리스트 (blogpjh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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