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상승세의 원동력 조성민  사진=KBL
LG 상승세의 원동력 조성민 사진=KBL

[엠스플뉴스]

후반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LG의 중심은 누가 뭐라 해도 조성민이다.

조성민은 지난 1일 LG로 전격 트레이드 됐다. 한번도 KT가 아닌 다른 팀의 유니폼을 입게 될 거라고 상상도 못했던 선수였기에, 조성민의 트레이드 후 어마어마한 후폭풍이 불기도 했다. 본의 아니게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관심을 받게 된 조성민. KT팬들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새로운 팀에 적응해야 하는 부담감과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조성민은 데뷔전을 치렀다.

조성민 합류 후 어느 덧 7경기를 치른 LG. 현재까지의 성적은 4승 3패로 조성민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더구나 6위였던 전자랜드가 연패를 거듭하며 LG와의 격차가 좁아진 사이, 조성민 버프를 받은 LG는 단숨에 6위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역대급 트레이드’가 성사된 뒤, 확실히 LG가 득을 보고 있는 것이다.

백발백중! 원샷 원킬!

쏘면 다 들어간다! 자유투 마스터 조성민!

조성민은 이적 후 7경기에서 이전 KT에 있을 때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특히 자유투 부문에서는 100% 성공률을 보이며 자유투 장인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조성민의 이런 자유투 실력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이미 2013-2014시즌 조성민은 56개의 자유투에 연속으로 성공하며 KBL 신기록을 작성한 바 있다. 이전에 기록을 갖고 있던 문경은 감독의 48개 연속 자유투 성공을 훌쩍 넘는 기록이었다.

당시 조성민은 2014년 1월 1일 전자랜드전부터 29일 KCC전까지, 1월 마지막 경기를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자유투 성공률 100%를 기록했다. 당시 조성민의 활약 속에 KT는 1월 한 달간 7승 3패를 거둘 정도로 좋은 페이스를 유지했었다.

또한 조성민은 같은 해 1월 12일 동부전에서는 KBL 역대 한경기 최다 자유투 성공 기록을 세우기도 했었다. 당시 18개의 자유투에 도전해 모두 성공하며 KBL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것이다. 최근 보여주고 있는 자유투 성공률이 결코 우연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제공 : 브랜드 디자인 이종혁 CG 박세웅
제공 : 브랜드 디자인 이종혁 CG 박세웅

조성민의 굳은 의지가 담긴 ‘등번호 24’

조성민이 팀을 옮기며 바꾼 것이 있다. 바로 등번호다. 조성민은 KT 시절 내내 10번을 달고 뛰었었다. 하지만 LG로 팀을 옮기는 과정에서 이미 등번호 10번을 후배 박래훈이 달고 있음을 알게 됐고, 첫 딸의 생일을 본 따 ‘24’로 등번호를 변경했다.

등번호 24는 코비 브라이언트의 상징과도 같은 숫자기도 하다. 코비 브라이언트는 데뷔 후 2006년까진 8번을 달았고, 그 후부터 은퇴 경기까지 24번을 달고 뛰었다. 코비 브라이언트에게 있어 24라는 숫자는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다. 이 등번호와 함께 두 차례의 정규리그 우승과 시즌 MVP, 파이널 MVP까지 수상했기 때문이다. 또한 코비 브라이언트 스스로도 24번에 더 애착이 간다고 밝히기도 했다.

등번호 24번과 함께 레전드가 된 코비 브라이언트처럼 LG의 새로운 24번 조성민 역시 KBL의 레전드가 되길 바란다.

제공 : 브랜드 디자인 이종혁 CG 박세웅
제공 : 브랜드 디자인 이종혁 CG 박세웅

전자랜드와 LG의 경기는 MBC SPORTS+2를 통해 오후 7시부터 생중계되며 손우주 캐스터와 김태환 해설위원, 그리고 박신영 아나운서가 함께한다.

글 & 분석 : 박종현 애널리스트 (blogpjh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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