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상재-김시래(사진=KBL)
강상재-김시래(사진=KBL)

[엠스플뉴스]
올 것이 왔다.
6위를 놓고 치열하게 다투는 두 팀, 인천 전자랜드와 창원 LG의 시즌 5번째 맞대결이 인천 삼산 체육관에서 2월 22일 펼쳐진다.
정규시즌 종료까지 홈 팀 전자랜드는 12경기, LG는 13경기가 남아있다. 현재 19승 22패로 LG가 전자랜드(19승 23패)에 반게임 차 앞서있는 가운데, 이날 전자랜드가 LG를 꺾는다면 6위의 주인공이 바뀌게 된다.
전자랜드로서는 이날 필승의 각오로 나설 수밖에 없다. 전자랜드는 5경기 1승 4패를 기록 중일 뿐 아니라 최근 10경기에서도 2승 8패로 뒷심을 발휘해야 할 후반기에 오히려 추락하고 있다. 야심차게 제임스 켈리와의 교체를 감행한 아이반 아스카의 득점력 부진이 팀 전체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다.
이에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이날 경기까지 아스카-커스버트 빅터의 외국인 조합 구성을 한 후, 오는 25일 서울 SK전까지는 켈리의 재교체를 확정한다고 밝혔다.
이와 반면 원정팀 LG는 상승세다. LG는 최근 상무 전역한 김시래와 함께 김영환과의 트레이드로 LG 유니폼을 입은 조성민의 활약, 외국인 선수 마리오 리틀과 제임스 메이스의 든든한 지원과 함께 최근 3경기 2승 1패로 6위 안착에 성공했다.
하지만 역시 PO진출을 노리고 있는 8위 SK가 전날 최하위 부산 kt를 꺾고 LG를 2.5게임 차로 추격해 LG 또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치열한 플레이오프 전쟁을 치르고 있는 양 팀을 플레이오프행 열차로 탑승시킬 주인공은 누굴까. 6위 결정전으로 요약할 수 있는 이날 경기의 키플레이어를 꼽아봤다.
#주목할 매치업 "내 활약이 PO행 확정의 포인트!" 강상재 vs 김시래
인천 전자랜드: 강상재(200.1cm 포워드)
전자랜드의 6위 탈환을 이끌 주목해야 할 인물은 강상재다. 전자랜드 최근 부진 가장 큰 원인은 아스카와 빅터 등의 골밑 득점 저하다. 전자랜드는 기본 2명의 가드 또는 그 이상의 가드와 함께 나머지 선수들을 포워드로 채우고 있다.
이 중 포워드들의 득점 임무는 특히 중요하다. 기본적 골밑 방어는 물론, 외곽 가드진의 3점포와 패스워크를 돌아가게 하는 중요한 연결고리를 해야 하는 것이 전자랜드의 포워드다.
하지만 최근 전자랜드 포워진들은 그 흐름이 멈췄다. 수비는 합격점을 받을만하다. 기본적으로 수비에 강점이 있는 아스카와 빅터 조합은 끈질긴 수비를 선보이며 상위권 팀들에도 많은 실점을 허용치는 않는다.
그러나 공격이 문제다. 이에 강상재의 최근 3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원주 동부전 14득점-울산 모비스전 13득점-고양 오리온전 14득점)과 함께 리바운드 역시 3경기 7개-7개-3개를 기록하는 등 전자랜드 포워드진의 중요자원으로 떠올랐다.
일단 강상재의 플레이 성향 자체가 전자랜드 전술과 무척 어울린다. 가드진과 포워드진의 두 큰 축을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깔끔한 미들슛과 함께 2m의 신장을 통한 골밑 득점 또한 가능한 강상재는 전자랜드 멀티 자원으로 손색없다.
필요한 건 자신감이다. 강상재의 첫 시즌이 끝나가고 있는 지금, 좀 더 자신감 있는 슛 시도와 함께 상대 수비에게 위협감을 줄 수 있는 존재감을 드러내야 한다.
6위와 함께 승리가 절실한 전자랜드에서 강상재의 이름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창원 LG: 김시래 (178cm 가드)
LG의 천군만마다. 김종규의 무릎 부상으로 인한 공백이 있긴 하지만 김시래와 박인태의 활약으로 LG는 다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김시래의 가치는 LG에서 완연히 빛나고 있다. 이번 시즌 내내 리딩 가드를 고르기 위해 LG는 정성우-양우섭-정창영-기승호-한승혁 등을 실험해봤지만 합격점을 받은 자원은 눈에 띄지 않았다.
이 중 상무에서 전역해 LG에 복귀한 김시래는 스피드를 갖춘 공격 리딩과 적재적소에 터지는 3점슛 등으로 LG의 뚜렷한 희망으로 자리잡았다.
또한 LG가 최근 김종규의 부상 공백에도 전화위복의 힘을 보여주고 있는 이유 역시 김시래의 존재가 그 이유가 되고 있다.
LG 주전 센터 김종규는 확실한 골밑 영향력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LG가 팀의 장점인 전체적 팀 속도를 끌어올리기에 김종규보다 박인태의 출전이 좀 더 살아난 전체적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김종규의 존재감으로 인한 골밑 지공보다 김시래-조성민 등의 빠른 가드진 움직임을 좀 더 우선적으로 가져가는 것이 LG에 더 어울리지 모른다는 평가를 받게하는 이유다. 이에 김시래-조성민-리틀 등의 외곽 가드진의 움직임은 최근 상위권 팀에 전혀 뒤지지 않는 전력을 구축해가고 있다.
이날도 분위기상 LG의 우세가 점쳐진다. 전자랜드 가드진에 맞서 김시래가 여전한 자신의 존재감을 뽐내며 LG의 공격을 이끌어준다면 LG의 6위 지키기 역시 가능할 것이다.
6강 플레이오프 절체절명의 기로에서 만난 두 팀의 경기는 저녁 7시부터 MBC SPORTS+2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김다빈기자 dabinnet@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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