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승리시 30승에 선점하는 KGC (사진=KBL)
오늘 승리시 30승에 선점하는 KGC (사진=KBL)

[엠스플뉴스] KGC가 시즌 첫 30승 고지에 도전한다. 최근 KGC는 3연승을 달리면서 잠시 주춤한 삼성을 한 경기차로 따돌린 상태다. 순위 역시 굳건한 1위를 지키고 있다.

KGC는 총 54경기 중 42경기를 치른 현재, 29승을 올렸다. 승률 .690으로 1위를 달리는 만큼 당연히 리그에서 가장 많은 수의 승리를 기록한 팀이다. 만약 오늘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리그 첫 30승 고지에 밟게 되는 셈이다.

KBL 역대 30승 선착 팀 가운데 정규리그 1위까지 성공한 팀은 총 14회 있었다. (97년 정규리그 21경기 제외) 이들 중 챔피언결정전까지 우승을 한 경우는 8번이었다. KGC의 30승 선점은 정규리그 우승을 넘어서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바라볼 수 있다는 의미다. 오늘 경기 전망도 나쁘지 않다. KGC는 KCC를 상대로 올 시즌 3승 1패를 거뒀었다. 모두 5점 차 이내 박빙의 승부였으나 마지막엔 KGC가 웃는 경기가 많았다. 리그 1위에 3연승을 질주하고 있으며 30승을 눈앞에 둔 지금, KGC에게 30승은 정규리그 우승으로 가는 길목 중 하나에 불과하다.


KGC, 우리는 정규리그 우승으로 간다!

30승에 담긴 KGC의 상승세

제공 : 브랜드 디자인 이종혁  CG 장경희
제공 : 브랜드 디자인 이종혁 CG 장경희

KGC의 ‘30승 선착’에는 남다른 의미가 숨어있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가장 먼저 10승, 20승에 성공한 팀은 KGC가 아니기 때문이다. 바로 KGC와 1위 경쟁을 하고 있는 삼성이 10승과 20승을 리그에서 가장 먼저 거뒀었다. 바꿔 말하면 전반기에는 삼성의 상승세가 리그를 압도했지만 반대로 후반기에는 KGC의 상승세가 삼성을 압도하고 있다는 의미기도 하다.

KGC가 리그에서 가장 먼저 30승 선착에 도전하는 것은 지난 2011-2012시즌 이후 5시즌만의 일이다. 당시 KGC는 43경기 만에 30승 고지를 밟았으나 정규리그 우승에는 실패했었다. 1위를 달리고 있던 동부가 정규리그 최종 성적 44승 10패 승률 .815라는 역대급 기록을 낸 시즌이었기 때문이다. 이는 KBL 역사상 역대 최다승과 최다 승률 기록이었다. 하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웃은 팀은 동부가 아니라 KGC였다. 비록 정규리그에선 2위에 그쳤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선 김태술, 오세근 등의 활약으로 KGC가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만약 이번 시즌 KGC가 정규리그 우승을 하게 된다면 창단 첫 우승의 기쁨을 누리게 된다. KGC는 이번 시즌 상위권 팀들 가운데 유일하게 우승 경험이 없는 팀이기 때문이다.

사이먼, ‘우승 도전의 동반자’

꾸준한 득점을 부탁해

제공 : 브랜드 디자인 이종혁  CG 장경희
제공 : 브랜드 디자인 이종혁 CG 장경희

이번 시즌 KGC는 사이먼, 사익스, 이정현, 오세근까지 일명 ‘판타스틱 4’의 어메이징한 활약이 있었기에 지금과 같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네 선수가 그냥 코트를 지키는 것만으로도 든든했고, 상대 팀에 압박을 줄 수 있었다.

사익스는 두 번의 퇴출 통보로 논란이 됐었지만 삼성전에서의 인상적인 활약과 가드 김기윤의 부상으로 팀에 남게 됐고, 지금은 ‘미운 오리 새끼’에서 ‘백조’로 거듭난 상태다. 또한 오세근은 FA로이드로, 이정현은 대체 불가의 존재감으로 KGC를 지탱해왔다.

네 선수 중에서도 사이먼은 올 시즌 내내 ‘득점 머신’다운 행보를 보여줬다. 리그 최고의 외국인 선수 헤인즈에 비견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 득점력이었다. 23일 현재, 헤인즈는 경기당 평균 24.9득점, 사이먼은 23.5득점을 기록 중이다. 사이먼은 발목 부상으로 잠시 코트를 떠난 헤인즈보다 12경기나 더 뛴 만큼, 좀 더 꾸준한 활약을 보여줬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 추세라면 헤인즈, 사이먼 둘 중 한 선수가 득점왕 타이틀을 가져갈 확률이 높다. 사이먼의 첫 득점왕 타이틀은 이뤄질 수 있을까. 팀의 순위 싸움만큼이나 사이먼의 득점왕 경쟁도 흥미진진하다.

KCC와 KGC의 경기는 MBC SPORTS+를 통해 오후 7시부터 생중계되며 윤동현 캐스터와 현주엽 해설위원, 그리고 박신영 아나운서가 함께한다.


글 & 분석 : 박종현 애널리스트 (blogpjh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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