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기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치는 크레익 (사진 = KBL)
매경기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치는 크레익 (사진 = KBL)

[엠스플뉴스] 삼성은 올 시즌 꾸준히 선두권을 유지 중이다. KGC에 한 경기 반차로 뒤진 상황이지만 KGC에 대항해 선두 싸움을 할 수 있는 유일한 팀이 바로 삼성이다. 삼성은 시즌 중 성적이 부진한 외국인 선수가 교체된다거나, 주전 선수가 부상을 당해 오랜 시간 공백을 가진 일도 없었다. 시즌 전 이상민 감독이 구상했던 대로 팀은 흘러갔고, 예상대로 꾸준한 성적을 내면서 정규리그 우승을 정조준 하고 있다. 4라운드부터 다소 성적이 주춤하고 있다곤 하나, 전반기에 벌어놓은 것이 워낙 많아 KGC와의 1위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고 있다. 이대로만 가면 플레이오프 진출은 당연하고 챔피언결정전 진출까지 확실해 보인다.

다만, 현재의 삼성에겐 치명적인 균열이 있다. 바로 실점과 실책이다. 매 경기 많은 득점을 하고 있지만 득점과 비례해 실점, 실책이 너무 많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4,5라운드에서 이 문제점이 더 부각되며 팀 자체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삼성, ‘닥공’의 명과 암

득점 1위 - 실점 최다 2위

제공 : 브랜드 디자인 이종혁  CG 황숙미
제공 : 브랜드 디자인 이종혁 CG 황숙미

삼성 이상민 감독은 올 시즌 삼성의 컬러로 ‘빠른 공격 농구’를 꼽았다.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공격적인 농구를 추구하겠다는 것이다. 빠른 농구의 핵심은 뭐니 뭐니 해도 가드의 안정적인 리딩이다. 그래서 삼성은 국가대표 가드 출신인 김태술을 영입했고, 그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삼성은 경기당 평균 84.8득점을 올리며 승승장구 했고, 공격적인 농구의 상징인 속공 역시 KGC의 7.7개에 이은 6.7개를 기록하며 리그 2위에 올라 있는 상태다. 뿐만 아니라 어시스트 20개(2위), 리바운드 35.5개(2위), 3점슛 성공률 36.5%(2위) 등 삼성은 대부분의 공격 부문에서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하지만 공격적인 농구를 지향하다보니 그에 동반되는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삼성의 경우 구멍 뚫린 수비로 나타났다. 경기당 평균 81.2실점을 하면서 넣는 만큼 주는 경기를 펼치고 있다. 특히 턴오버가 13.3개(최다 2위)에 이를 정도로 많다.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지는 느낌이다. 특히 국내 선수들의 체력 저하와 집중력 부재로 라틀리프, 크레익에게 공격 의존도가 높아지는 것도 경계해야 할 점이다.

최근 KGC는 3연승을 달리며 점점 더 삼성과의 격차를 벌리고 있다. 삼성이 구멍 난 수비를 좀 더 단단히 메우지 않는다면 1위 탈환은 쉽지 않아 보인다.

‘참 잘했어요’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다 잘하는 재간둥이 크레익

제공 : 브랜드 디자인 이종혁  CG 황숙미
제공 : 브랜드 디자인 이종혁 CG 황숙미

삼성 경기가 끝나면 유독 ‘트리플 더블급’ 활약이라는 기사를 많이 볼 수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크레익이다. 크레익이 이번 달에만 벌써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다섯 차례나 펼쳤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10일 SK전에서는 두 자릿수 어시스트에 딱 하나 부족한 9어시스트를 기록했으나, 워낙 경기가 박빙인 탓에 4쿼터 대부분을 벤치에서 보내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렇게 트리플 더블에 한 끗 차이로 실패한 경기가 벌써 여러 차례지만, 크레익은 이미 지난해 12월 30일 KT전에서 트리플 더블을 성공한 바 있다. 당시 크레익의 성적은 22득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팀의 대승을 이끄는데 제대로 한 몫을 했었다. 특히 크레익의 트리플더블은 올 시즌 첫 번째 기록이자 KBL 통산 110번째 트리플더블이었다. 득점에 리바운드, 어시스트까지 자신의 다재다능함을 보여준 크레익. 앞으로 남은 경기에선 ‘트리플 더블급’ 활약이 아닌, 또 한 번의 ‘트리플더블’ 기록을 볼 수 있길 기대한다.

삼성과 동부의 경기는 MBC SPORTS+를 통해 오후 7시부터 생중계되며 김수환 캐스터와 김동광 해설위원, 그리고 정순주 아나운서가 함께한다.

글 & 분석 : 박종현 애널리스트 (blogpjh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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