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kt 김영환 (사진 = KBL)
부산 kt 김영환 (사진 = KBL)

[엠스플뉴스]

부산 kt가 시즌 2연패에서 탈출했다.

kt는 2월 24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77-76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무엇보다 올 시즌 KBL 최고의 빅딜로 화제를 모은 창원 LG 조성민과 부산 kt 김영환이 이적 후 첫 맞대결이 최고의 볼거리였다.

나란히 선발로 나선 두 선수는 서로 매치업되며 자주 맞붙었다. 그러나 첫 대결의 긴장때문이었을까? 두 선수 모두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조성민은 경기 시작 5분 46초만에 반칙 2개로 득점없이 물러났다. 2쿼터 시작과 함께 다시 코트에 나선 조성민은 2쿼터 종료 4분 20초만에 첫 득점에 성공했다.

김영환도 3쿼터까지 풀타임을 소화하며 득점은 올리지 못했지만 굳은 일로 팀을 도우며 6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경기 내내 잠잠했던 김영환은 4쿼터에 터지기 시작했다. 김영환은 4쿼터 초반 본인 첫 득점을 3점슛으로 적중시키며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이어진 LG 공격에서 김영환은 스틸에 이은 최창진에게 어시스트까지 배달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에 질세라 조성민도 곧바로 3점슛을 시도했지만 불발에 그쳤지만, 경기 종료 3분 48초에서 어려운 슛동작으로 득점과 함께 상대 반칙까지 얻어냈다. 이후 조성민은 종료 1분 11초를 남기고 역전 3점슛을 터뜨리며 자신의 진가를 알렸다.

그러나 대반전이 일어났다. 74-76으로 뒤진 kt의 마지막 공격에서 김영환이 급하게 한 손으로 던진 3점슛이 종료부저소리와 함께 백보드 맞고 그대로 림 안에 빨려 들어가며 이날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4쿼터에만 3점슛 2개를 터뜨린 김영환은 이날 8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함께 곁들이며 팀 승리에 주역이 됐다. 조성민도 10득점으로 나름 제 몫을 해냈다.

경기 중반까지 다소 맥빠졌던 두 선수의 대결은 막판 클러치 대결로 이어지며 명승부를 연출했던 이날 경기였다.

박정수 기자 pjs12270@mbcplus.com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