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카와 박찬희 (사진 = KBL)
아스카와 박찬희 (사진 = KBL)

[엠스플뉴스]

인천 전자랜드가 서울 SK를 누르고 2연승과 함께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키웠다.

전자랜드는 2월 25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6-17 KCC 프로농구에서 국내 선수들의 고른 득점 지원 속에 76-66으로 승리했다.

특히 정영삼, 박찬희가 펄펄 날았다. 정영삼은 이날 절정의 슛감을 뽐냈다. 4번의 3점슛 시도를 모두 성공시키며 17득점을 기록했고 자유투 성공률은 무려 100%였다. 박찬희는 12득점 11어시스트로 8경기 연속 더블-더블 행진을 이어갔다.

박찬희는 아스카 합류 후 어시스트 개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 기록으로 살펴보면 켈리가 있을 때 두 자리 어시스트를 한 기록은 단 1회에 불과했다.

켈리는 화려한 플레이를 장착한 득점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자랜드가 켈리와 아스카의 교체를 결정한 이유는 수비 강화를 위해서였다. 켈리는 득점력이 뒤어나나 수비 공헌도가 낮은 선수이다. 반면 아스카는 득점력은 다소 떨어지더라도 수비와 궃은 일에 능하다. 유도훈 감독이 항상 강조하는 '기본'에 충실한 선수이다.

매 경기마다 열심히 달려주는 아스카 덕분에 전자랜드 선수들이 살아나며 패스 옵션이 더욱 다양해졌다. 박찬희의 어시스트 개수가 늘어난다는 것은 그 만큼 팀플레이가 잘 이뤄진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스카의 완전 교체 이후 출발은 매끄럽지 못했다. 전자랜드가 3연패에 빠져 있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원인은 전자랜드가 매번 지적 받았던 문제였다. 추격을 하는 상황에서 믿고 해결해줄 만한 선수가 없다는 것인데, 이 해결사의 역할은 많은 팬들이 켈리에게 기대했던 모습이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전자랜드는 4쿼터 막판 해결사로 나선 정효근과 정영삼의 연속 3점슛에 힘입어 승기를 굳힐 수 있었다.

아스카는 이날 경기에서 14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으며 최근 10경기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이어가고 있다. 어쩌면 유감독이 아스카에게 내린 '국내 선수 살리기'와 '팀 득점' 이라는 두 가지 숙제를 절반은 해결한 것 아닐까

이상빈 기자 sangbin03@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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