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용이 22득점을 올리며 올 시즌 최다 득점을 경신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사진=KBL)
송창용이 22득점을 올리며 올 시즌 최다 득점을 경신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사진=KBL)

[엠스플뉴스] 전주 KCC가 팀플레이를 앞세운 부산 kt에 덜미를 잡혔다. 그러나 송창용은 팀의 패배에도 올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하며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었다.

KCC는 3월 7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kt와의 원정경기에서 89-94로 패했다. 안드레 에밋은 32득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6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kt를 이겨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에밋을 제외한 KCC의 다른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침체에 빠진 가운데 송창용만이 외곽포 7개 중 5개를 림에 꽂아 넣으며 총 22득점을 기록, 뛰어난 슛 감각을 선보였다.

1쿼터 막바지에 에밋에게 수비가 쏠리자 송창용에게 오픈 찬스가 났고 송창용은 이를 외곽포로 연결하며 이날 경기 활약을 예고했다. 2쿼터 팀의 첫 득점을 여는 외곽포를 성공시킨 송창용은 7분여 동점 자유투(25-25)도 넣으며 6득점을 올렸다.

송창용의 활약은 3쿼터에 가장 빛났다. 에밋을 제외한 다른 선수들이 단 6점밖에 넣지 못한 상황에서 송창용은 외곽포 2개 포함 8득점을 올리며 이날 고군분투한 에밋(3Q 8득점)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kt에서 8득점을 올린 김종범을 필두로 많은 선수가 득점을 추가했음에도 팀이 큰 격차를 내주지 않은 건 송창용의 활약 덕분이었다.

4쿼터엔 5득점을 기록, 앞선 쿼터보단 많은 득점을 올리지 못했으나 경기 종료 1분여 분위기를 바꾸는 외곽포(86-89)를 터뜨리며 kt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4쿼터 3분여까지 두 자릿수 격차를 유지하며 기세를 이어간 kt엔 마른하늘에 날벼락과 다름이 없었다. 그러나 이후 kt는 침착하게 리드를 지켰다. 경기 막바지에 리온 윌리엄스의 3점 플레이로 한숨을 돌린 kt는 경기종료 8초를 남겨두고 터진 이재도의 뱅크샷(94-89)으로 아슬아슬한 승리를 지켰다.

최근 7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던 송교창은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내며 이날 경기에선 4득점에 그쳤다. 또한, 에밋은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으나 너무 오랜 볼 소유로 팀원들과의 연계 플레이에서 문제점을 노출했다. 물론 다른 선수들도 빈공을 찾아 공격의 활로를 뚫어주진 못했다. 다만 송창용은 이날 경기에서 기회에 올 때마다 순도 높은 적중률(야투율 72.7%)을 보이며 돋보이는 존재감을 드러냈다.

송창용 올 시즌 전반 개인 최다 득점

1위 1월 12일 삼성전 14득점

2위 11월 6일 KGC전 12득점

3위 3월 7일 KT전 9득점

송창용 올 시즌 한경기 개인 최다 득점

1위 3월 7일 KT전 22득점

2위 1월 12일 삼성전 20득점

3위 11월 6일 KGC전 19득점

송창용 올 시즌 한경기 개인 최다 3점슛 성공

1위 3월 7일 KT전 5개

2위 10월 23일 삼성전 3개

2위 10월 29일 LG전 3개

기록 출처 : 엠스플뉴스 KBL 기록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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