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사' 애런 헤인즈가 각본 없는 드라마를 연출했다(사진=KBL)
'해결사' 애런 헤인즈가 각본 없는 드라마를 연출했다(사진=KBL)

[엠스플뉴스] 고양 오리온이 애런 헤인즈의 버저비터에 힘입어 선두 등극 희망을 이어갔다.

오리온은 3월 11일 고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맞대결에서 접전 끝에 65-63으로 승리했다.

1쿼터 양 팀은 아쉬운 공격 흐름을 보인 가운데 오리온이 2쿼터 준수한 야투 성공률(67%)을 선보이며 41-27로 크게 앞섰다. 이때만 해도 오리온이 무난하게 승리를 가져갈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전자랜드의 저력은 만만치 않았다. 오리온은 3쿼터 4득점에 그치며 극도의 부진에 빠졌다. 전자랜드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추격에 박차를 가했고 오리온을 44-45 턱밑까지 쫓았다.

이후 경기 막판까지 알 수 없는 치열한 양상이 전개됐다. 전자랜드는 제임스의 켈리의 가공할 득점력(4Q 14득점)을 앞세워 오리온을 몰아붙였고 양 팀은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는 접전을 펼쳤다. 특히 켈리는 59-63까지 벌어지며 패색이 짙은 상황에 바스켓 카운트와 자유투 성공으로 63-63 동점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전자랜드에 켈리가 있다면, 오리온엔 ‘에이스’ 애런 헤인즈가 있었다. 남은 시간은 단 15.6초, 작전 타임을 마친 후 마지막 공격에 나선 오리온은 경기 종료 동시에 나온 헤인즈의 결승골에 힘입어 65-63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이날 승리로 오리온은 31승 17패를 기록하며 공동 2위 서울 삼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반면 전자랜드는 25패(24승)를 당하며 공동 5위에 머물렀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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