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켈리(좌) vs 제임스 메이스(우) '제임스 시리즈'(사진=KBL)
제임스 켈리(좌) vs 제임스 메이스(우) '제임스 시리즈'(사진=KBL)

[엠스플뉴스] 인천 전자랜드와 창원 LG가 6강 진출을 두고 피할 수 없는 한판 대결을 펼친다.

전자랜드와 LG 양 팀은 3월 14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리는 2016-2017 KCC 프로농구 6라운드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치른다. 앞선 5번의 경기에선 전자랜드가 LG에 3승 2패로 앞섰다.

전자랜드에 이번 경기는 6강행을 판가름하는 중요한 경기다. 만일 전자랜드가 LG에 승리를 거둔다면, 단독 5위 등극과 동시에 7위 LG와의 승차를 3경기 차로 벌릴 수 있기 때문. 이날 승리 이후 전자랜드가 1승만 거두게 된다면, 남은 경기를 다 내주더라도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LG에도 이날 경기는 매우 중요하다. 만일 이날 패한다면, 6위 동부와의 격차가 2.5경기로 벌어진다. 또한, 시즌이 막바지로 접어든 시기에 전자랜드를 따라잡기란 매우 요원하다. 더욱이 고춧가루 부대로 자리매김한 KT와 상위권 팀 KGC, 동부, 오리온 등 남은 경기에 만만치 않은 일정이 자리 잡고 있기에 6강 진출 희망을 이어가기 위해선 이날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한다.


[주목할 매치업] 제임스 켈리 vs 제임스 메이스 '제임스 시리즈, 승자는?'

인천 전자랜드 : 제임스 켈리

전자랜드는 시즌 막판 아이반 아스카를 보내고 제임스 켈리를 재영입하는 강수를 띄웠다. 켈리는 복귀 후 2경기에서 연속 20득점 이상을 기록하며 이에 보답했다. 플레이오프행을 노린 전자랜드의 강수가 빛을 발하는 모양새다.

다만 LG전에선 아스카의 공백은 뼈아프다. 아스카가 뛰어난 수비력를 선보이며 최근 LG와의 3경기 연속 승리에 핵심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LG ‘에이스’ 메이스는 아스카와의 골밑 대결에서 평점심을 찾지 못했고, 국내 선수들과 협력을 이룬 아스카는 메이스의 턴오버를 연거푸 유발했다. 메이스의 전자랜드전 평균 득점은 17.2점으로 시즌 평균 22.3점에 미치지 못했다.

켈리는 아스카보다 뛰어난 공격력을 보유했지만, 수비에선 다소 밀린다는 평을 받는 선수다. 때문에 켈리가 아스카보다 메이스를 효과적으로 막아내지 못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켈리가 다소 부족한 수비력을 자신의 득점력으로 메울 수 있느냐가 이번 경기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창원 LG : 제임스 메이스

최근 메이스의 활약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울 만하다. 5일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선 한국 프로농구 최초로 5x5(득점, 어시스트, 리바운드, 블록, 스틸 등 5개 경기 기록 부문에서 5개 이상 달성) 대기록을 세웠으며 8일 모비스전에선 무려 38득점을 퍼부으며 개인 최다 득점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 바 있다. 비록 11일 SK를 상대로 팀의 패배를 막아내진 못했으나 16득점 12리바운드를 기록, 5경기 연속 더블더블 행진을 달렸다.

게다가 김종규의 부상 복귀는 메이스에게 큰 힘이 됐다. 김종규가 부상으로 이탈한 8경기에서 평균 20.4득점을 기록했던 메이스는 김종규의 가세 이후 평균 24.2득점을 올리고 있다. 더불어 김종규의 가세로 LG 공격 흐름이 매끄러워졌으며 공격 부담을 던 슈터 조성민의 경기력도 살아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다만 LG는 최근 전자랜드만 만나면 맥을 추지 못했다. 메이스는 전자랜드만 만나면 턴오버를 범하기 일쑤였다. 물론 메이스의 ‘천적’ 역할을 했던 아스카는 떠났다. 그러나 켈리의 득점력은 LG엔 부담이다. 켈리는 올 시즌 LG와 두 차례 만나 가공할 득점력(LG전 평균 26.5점)을 선보인 바 있다.

때문에 오랜만에 켈리와 만나는 메이스가 어떻게 켈리를 막아내느냐가 이번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과연 메이스가 켈리와의 '제임스 시리즈'에서 승리를 거둬 LG의 6강행 희망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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