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플뉴스] 고양 오리온이 서울 SK를 꺾고 정규리그 우승 희망을 이어갔다.

오리온은 3월 1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SK와의 정규시즌 6라운드 경기서 71-6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오리온은 5연승을 달렸다. 반면 SK는 3연승을 마감하며 6강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됐다.

1쿼터는 SK의 20-13 우세. 경기 초반 0-0에 머물렀던 전광판은 1쿼터 제임스 싱글턴의 골밑슛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양 팀의 패스미스가 다소 아쉬움으로 남은 가운데, 1쿼터 중반 SK가 10-7로 앞섰다. 이어 최준용이 3분여 외곽포(13-7)를 터뜨리며 1쿼터 분위기를 가져왔다. 오리온 장재석이 3점 플레이를 이뤄냈지만, SK는 김민수와 최부경의 연속 득점과 테리코 화이트의 외곽포(20-10)로 격차를 벌렸다. 1쿼터 막바지 오리온은 전정규의 외곽포로 한 자릿수로 격차를 좁혔으나, 거기서 끝이었다.

2쿼터 SK가 38-30으로 앞섰다. 2쿼터 초반 SK는 멋진 컷인 플레이와 속공에 이은 득점을 선보인 김선형의 활약에 힘입어 리드를 유지했다. 오리온도 2쿼터 중반 정재홍의 2점 슛과 애런 헤인즈의 자유투 2개로 격차를 3점 차 턱밑까지 쫓았다. 그러나 SK는 화이트와 최준용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한번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후 오리온은 좀처럼 격차를 줄이지 못했고, SK는 2쿼터 종료 1초를 남기고 터진 화이트의 외곽포(38-30)로 8점을 앞서갔다.

3쿼터 52-44, 오리온의 리드. 3쿼터 초반 오리온은 에런 헤인즈의 2점 슛으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어 문태종의 외곽포 2개를 연달아 터뜨리며 38-40, 단 2점 차로 쫓았다. 오리온의 추격에 흔들린 듯 SK 싱글턴은 2쿼터 6분여 유파울을 범했고, 문태종이 자유투 2개를 림에 꽂아넣으며 40-40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에 동점을 거듭하며 치열한 접전을 펼치던 오리온은 정재홍의 속공에 이은 득점으로 44-42, 역전에 성공했다. 3쿼터 종료 3분정도를 남겨두고 헤인즈의 덩크슛과 오데리언 바셋의 2점 슛(48-44)으로 한 발짝 앞서간 오리온은 이승현과 바셋의 속공(52-44)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4쿼터 SK는 싱글톤의 골밑슛으로 점수를 만들어냈다. 이어 변기훈이 자유투 3개로 점수를 더해 49-52, 오리온을 3점 차로 추격했다. 시작 후 2분여가 지났음에도 좀처럼 움직일 낌새를 보이지 않던 오리온의 전광판은 문태종과 헤인즈의 연속 득점으로 급격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어 정재홍이 속공으로 득점(58-51)을 더했고, 오리온은 순식간에 SK와의 격차를 벌렸다.

기세가 다시 오리온에 넘어가자 SK는 6분여 싱글톤을 교체하고 화이트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화이트는 코트에 들어서자마자 진가를 드러냈다. 자유투 1개와 함께 외곽포 2개(58-63)를 연달아 꽂아 넣으며 SK의 추격에 시동을 건 것. 그러나 오리온은 정재홍의 3점 슛(66-58)으로 맞불을 놓으며 쉽게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경기종료 3분여 오리온 헤인즈의 2점 슛에 SK 김민수가 훅슛으로 맞선 가운데 오리온이 68-62, 6점 차 리드를 유지했다.

이후 오리온은 최대한 시간을 보내는 작전을 펼쳤고, 이에 급해진 SK 화이트는 경기종료 52초를 남겨두고 결정적인 턴오버를 범하고 말았다. 작전타임을 실시하며 전열을 가다듬은 SK는 공격을 전개했으나 이미 되돌리기엔 늦은 시간이었다. 경기 결과는 오리온의 71-62 승리.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