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히고 있는 강상재  사진=KBL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히고 있는 강상재 사진=KBL

[엠스플뉴스] 전자랜드가 6강 싸움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나선다.

정규리그 종료를 코앞에 두고 있는 현재, 전자랜드는 오늘 삼성전, 그리고 26일 KCC전만을 앞두고 있다. 6위 전자랜드와 7위 LG의 승차가 한 경기차인 만큼 전자랜드는 남은 경기에서 1승만 거둬도 자동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된다.

전자랜드의 승리와 플레이오프 직행만큼이나 관심을 모으는 것이 있다. 바로 신인왕 타이틀의 주인공이다. SK 최준용, 전자랜드 강상재 2파전 양상이었으나 전자랜드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면 강상재가 더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된다. 소위 말하는 ‘플레이오프 진출 팀 버프’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자랜드는 오늘 삼성전을 승리해 6강행 티켓과 강상재 신인왕 만들기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

개인 타이틀 최준용 vs 팀 성적 강상재

신인왕의 주인공은?

신인 드래프트 당시 모비스 이종현, SK 최준용, 전자랜드 강상재까지 일명 ‘빅3’의 돌풍이 예고됐다. 이미 고교 시절, 대학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낸 선수들이기에 서로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면 올 시즌 신인왕 경쟁도 흥미로울 거라 예상됐다. 하지만 이종현은 부상으로 인해 합류가 늦어졌고, 그 사이 최준용이 농구팬들의 눈도장을 받으며 펄펄 날았다. 하지만 시즌 중반부터 강상재가 물이 오르며 최준용, 강상재 2파전이 시작됐다.

전자랜드 강상재는 올 시즌 49경기에 나서 평균 22분 59초를 뛰며 경기당 8.3득점, 4.7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올렸다. SK 최준용은 43경기에서 평균 29분 53초를 뛰며 8.3득점, 7.3리바운드, 2.5스틸을 기록 중이다. 개인 성적에선 최준용이 리바운드와 스틸에서 앞선 모습이다.

하지만 팀 성적으로 얘기하자면 상황이 달라진다. SK는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고, 전자랜드는 남은 2경기에서 한 경기만 승리해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때문이다. 신인왕은 팀 성적이 반영될 수밖에 없기에 개인 성적이 조금 앞선 최준용보단 팀 성적이 좋은 강상재가 유리하다는 평이다.

SK 최준용에겐 24일 KGC전, 26일 동부전이 남아있고, 전자랜드 강상재에겐 오늘 삼성전과 26일 KCC전이 남아있다. 남은 두 경기에서 두 선수는 어떤 활약을 보여줄까. 인생에 단 한번뿐인 신인왕은 기자단 투표로 결정되며 오는 27일 프로농구 시상식을 통해 주인공이 가려진다.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히고 있는 강상재  사진=KBL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히고 있는 강상재 사진=KBL

전자랜드, 올 시즌 삼성전 전패

마지막엔 웃을 수 있을까

전자랜드가 오늘 삼성전에서 승리를 거둬 해피엔딩을 장식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지만, 삼성은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올 시즌 5전 전패, 지금까지의 성적이 말해주듯 전자랜드는 삼성만 만나면 쩔쩔 맸다. 삼성의 홈이든, 전자랜드의 홈이든 장소불문 요일불문하고 계속 패했다.

경기 과정을 살펴보면 전자랜드가 삼성에 압도적인 차이로 밀린다기 보다는 늘 2%가 아쉬웠다. 삼성은 라틀리프, 크레익 두 외국인 선수를 필두로 임동섭, 김준일, 김태술, 문태영까지 국내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뒷받침 됐지만 전자랜드는 일부 선수들에게 득점이나 공격이 편중되며, 해당 선수의 활로가 막히면 속수무책인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오늘 경기 역시 지금까지의 흐름대로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현재 전자랜드는 4연패 중이다. 중요한 6강 싸움의 고비가 되는 경기에서 내리 패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아있다. 남은 2경기에서 1승만 거둬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만큼 오늘 삼성을 상대로 시즌 첫 승을 거둬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한다.

전자랜드가 오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시즌 첫 삼성전 승리,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 4연패 탈출, 강상재의 신인왕 유리한 고지 등 많은 수확을 얻게 된다. 몇 남지 않은 기회, 전자랜드 오늘은 잡을 수 있을까.

제공 : 브랜드 디자인 이종혁 CG 송명석
제공 : 브랜드 디자인 이종혁 CG 송명석

삼성과 전자랜드의 경기는 MBC SPORTS+를 통해 오후 7시부터 생중계되며 박용식 캐스터와 최연길 해설위원, 그리고 박지영 아나운서가 함께한다.

글 & 분석 : 박종현 애널리스트 (blogpjh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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