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크레익 vs 커스버트 빅터(사진=KBL)
마이클 크레익 vs 커스버트 빅터(사진=KBL)

[엠스플뉴스] 정규시즌 3위를 확정한 서울 삼성이 6강 진출을 노리는 인천 전자랜드와 만난다

삼성과 전자랜드는 3월 2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16-2017 KCC 프로농구 6라운드 시즌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앞선 5번의 맞대결에서 삼성이 5승 무패를 기록했다.

올 시즌 삼성은 전자랜드의 천적으로 자리매김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마이클 크레익 듀오는 전자랜드의 골 밑을 제압했고, 삼성은 높이에서 확실한 우위(5G 맞대결 리바운드 삼성-199개, 전자랜드-155개)를 점했다.

전자랜드는 삼성의 높이에 맞서 외곽 공격으로 이를 타계하려 했다. 실제로 3점 슛 시도는 107개로 74개의 삼성보다 많았다. 그러나 전자랜드의 3점 슛 성공률은 27.1%(29/107)로 삼성의 성공률 36.5%(27/74)에 미치지 못했고, 결국 삼성전 5연패 늪에 빠졌다.

이날 경기에서도 삼성이 라틀리프-크레익 듀오를 앞세워 전자랜드의 골 밑을 압박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전자랜드가 이를 효과적으로 막아낼 수 있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매치업] 마이클 크레익 vs 커스버트 빅터

서울 삼성 : 마이클 크레익

크레익과 라틀리프 듀오는 올 시즌 전자랜드를 상대로 매서운 공격력을 선보였다. 특히 크레익이 본격적으로 나서는 2쿼터엔 전자랜드를 압도했다. 삼성은 전자랜드와의 5번의 맞대결에서 2쿼터에만 121득점을 넣으며 97득점에 그친 전자랜드보다 무려 24점이나 앞섰다.

최근 크레익의 경기력이 살아난 점도 고무적이다. 그간 잦은 턴오버로 공격의 맥을 끊었던 크레익은 최근 3경기에서 평균 턴오버를 1.3개(시즌 평균 3.15개-3위)로 끌어내렸으며 평균 14.6득점으로 제 몫을 해냈다.

만일 크레익이 이날 경기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 라틀리프의 뒤를 받친다면, 삼성이 전자랜드를 상대로 시즌 전승을 거두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 전자랜드 : 커스버트 빅터

제임스 켈리의 복귀 이후 빅터는 좋지 못한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아이반 아스카와 합을 맞출 땐 준수한 득점력을 과시했던 빅터는 최근 4연패 기간 평균 8.6득점, 6.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자신의 평균 실력(평균 11.31득점 8.5리바운드)보다 못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빅터의 부진의 주요 원인은 ‘켈리 딜레마’다. 켈리는 복귀 후 매 경기 20득점 이상의 가공할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으나, 골 밑 수비력에선 한계를 노출했다. 이에 빅터는 좀 더 수비에 치중하고 있으며, 가중된 수비 부담에 아쉬운 득점력을 보였다.

그렇다고 지금 당장 켈리의 플레이 스타일을 바꿀 순 없다. 때문에 이날 승리를 위해선 빅터의 득점 가담이 절실하다. 빅터는 켈리의 복귀전인 9일 SK전에선 19득점 11리바운드를 올리며 득점에서도 뛰어난 성적을 거둔 바 있다.

과연 빅터가 지난 SK전 활약을 재현해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할 수 있을지 아니면, 전자랜드가 다시 한번 ‘켈리 딜레마’에 발목이 잡혀 삼성전 시즌 전패의 굴욕을 당하게 될지 주목된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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