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가 말그대로 날았다(사진=KBL)
켈리가 말그대로 날았다(사진=KBL)

[엠스플뉴스] 인천 전자랜드가 서울 삼성을 꺾고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전자랜드는 3월 2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삼성과의 6라운드 맞대결에서 81-7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자랜드는 삼성을 상대해 올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제임스 켈리는 35득점 1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다. 삼성에선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30득점 12리바운드로 뛰어난 골밑 능력을 선보였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1쿼터는 24-24 동점. 초반부터 양 팀의 외곽포가 불을 뿜었다. 삼성은 김준일을 시작으로 이관희 문태영이 외곽포로 림을 흔들었다. 전자랜드도 정효근과 정영삼의 3점 슛으로 맞불을 놨다. 경기 중반까진 삼성이 10-5로 앞섰다.

그러나 전자랜드는 전방 압박과 더블팀 수비로 삼성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수비의 중심을 잡아준 커스버트 빅터는 3분여 골 밑에서 연거푸 림을 흔들었고, 빅터 대신 투입된 제임스 켈리는 곧바로 역전 미들 슛(19-18)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후 양 팀이 2점내외 치열한 접전을 펼친 가운데, 삼성 라틀리프가 1쿼터 막바지 자유투 2개를 모두 림에 꽂아넣으며 24-24로 균형을 맞췄다.

2쿼터는 삼성의 43-40 리드. 전자랜드의 외인 듀오가 2쿼터 중반까지 완벽한 호흡을 보여줬다. 빅터는 수비에서 중심을 잡아주며 골 밑에서도 득점을 이어갔다. 켈리는 미들레인지와 외곽을 오가며 좋은 슛 감각을 보여줬다. 특히 5분여 김지완의 패스를 받은 켈리는 앨리웁 덩크를 터뜨리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삼성에선 라틀리프가 골밑에서 든든한 활약을 펼친 가운데,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3분여 이시준의 외곽포로 분위기를 바꾼 삼성은 라틀리프의 2점 슛으로 역전을 이뤄냈다. 잠잠했던 크레익은 강력한 역전 덩크슛(39-37)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이어 김준일은 2점 슛과 속공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팀의 리드를 지켰다.

3쿼터는 63-63 접전. 삼성이 3쿼터 중반 점차 격차를 벌려 나가기 시작했다. 라틀리프의 득점으로 공격의 물꼬를 튼 삼성은 문태영의 속공과 이관희의 자유투 4개에 힘입어 5분여 56-50으로 앞섰다. 그러나 전자랜드는 만만치 않았다. 3쿼터 3분여 52-59로 끌려가던 전자랜드는 정병국의 2점 슛에 이은 켈리의 자유투로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이어 전자랜드는 박찬희가 외곽포(59-61)와 켈리의 덩크슛으로 61-61, 동점을 이뤄냈고 경기가 원점으로 돌아간 상황에서 3쿼터가 종료됐다.

4쿼터에도 접전은 계속됐다. 특히 라틀리프와 켈리는 경기종료 4분여 각각 8득점을 올리며 득점력을 과시했다. 1점차로 간신히 앞서던 삼성은 3분여 김준일과 라틀리프의 2점 슛으로 78-73, 5점 차 격차를 벌렸다.

작전시간을 요청한 후 전열을 가다듬은 전자랜드는 켈리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삼성을 77-78, 1점 차까지 따라잡았다. 이어 공격리바운드를 따낸 정효근이 역전 2점슛(79-78)을 더했다. 경기종료 18초를 남겨두고 강상재가 중요한 블록을 따냈고 이를 받은 켈리가 림에 강력한 덩크를 꽂아 넣으며 경기를 매조졌다. 경기 결과는 전자랜드의 81-78 승리.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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