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LG전 6전 전승에 도전하는 동부  사진=KBL
오늘 LG전 6전 전승에 도전하는 동부 사진=KBL

[엠스플뉴스]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6팀이 모두 결정됐다. 사상 첫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KGC를 시작으로 오리온, 삼성, 모비스, 그리고 동부와 전자랜드까지, 오는 30일부터 플레이오프가 시작되면 한층 더 뜨거워진 순위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정규리그 종료까지 각 팀 별로 1경기에서 2경기가 남은 현 시점에서 동부는 꼭 해결해야 할 숙제가 있다. 6라운드에서 축 쳐진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동부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짓긴 했으나 6위 전자랜드에 반 경기 차로 쫓기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남은 2경기 결과에 따라 전자랜드에게 5위 자리를 내줄 수도 있다. 아무리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고 해도 정규리그 순위가 무의미한 것은 아니다. 더구나 지금의 분위기가 플레이오프까지 이어진다면 동부에겐 너무나 치명적이다. 따라서 오늘 경기에서 지금의 분위기를 끊고 새롭게 달릴 준비를 해야 한다. 말 그대로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하는 것이다.

동부, 올 시즌 LG전 승률 100%

6경기 6승 도전!

동부는 올 시즌 LG만 만나면 펄펄 날았다. 동부가 상대한 팀 가운데 유일하게 패배가 없는 팀이 LG다. 지금까지 5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는데, 오늘 경기까지 승리로 장식한다면 2016-2017시즌 LG전 전승을 거두게 되는 셈이다.

동부가 LG를 만났을 때 단순히 승리만 챙겼던 게 아니다. 경기 내용도 상대한 9개 팀 가운데 가장 좋았다. 전통적으로 수비가 강한 동부의 특징은 살리면서 공격도 매끄럽게 잘 이뤄졌다.

수치를 보면 더 확실히 알 수 있다. 동부는 LG와의 맞대결 5경기에서 평균 84.6득점을 하고 70점을 실점했다. 득실 마진이 14.6점이나 된다. 동부가 기록한 84.6득점은 리그 평균 득점 1위 팀인 KGC의 84.1득점을 상회하는 점수고, 올 시즌 동부의 경기당 평균 득점인 77.7점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동부가 LG를 상대할 때만큼은 공격적이고 득점도 잘 됐다는 의미다.

LG 상대 시 기록한 평균 실점 70점 역시 동부가 상대한 그 어떤 팀보다 적은 점수만을 내준 기록이다. 결과적으로 공격과 수비 둘 다 성공적이었던 셈이다. 따라서 동부는 오늘 LG전이 최근 7경기 1승 6패로 축 쳐진 팀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사기가 떨어진 상황에서 플레이오프를 시작하는 게 아니라 LG전 6경기 전승과 분위기 반전이라는 수확을 해내야 하는 것이다.

제공 : 브랜드 디자인 이종혁 CG 홍형경
제공 : 브랜드 디자인 이종혁 CG 홍형경

동부, 플레이오프로 가는 가시밭길

윤호영 아킬레스건 파열-두경민 발목

플레이오프 진출도 확정된 만큼 동부는 이제 더 먼 곳으로 시선을 돌려야 한다. 현재 동부의 상황은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그 어떤 팀보다 좋지 않기 때문이다. 팀의 주축을 이뤘던 주전 포워드 윤호영이 아킬레스건 파열로 시즌을 마감한데다 가드 두경민까지 발목을 다치면서 동부는 궁지에 몰렸다.

그나마 두경민의 부상이 경미하다는데 만족을 해야겠지만 언제 복귀를 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게다가 전반기 3점슛으로 재미를 봤던 김주성의 득점이 시즌이 흐를수록 줄고 있는 것도 고민이다. 최근 6라운드 김주성의 성적은 전반기의 반 토막 수준이다. 물론 출전 시간 자체가 3,4분가량 줄긴 했으나, 출전 시간 대비 득점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윤호영, 두경민, 김주성까지 모두 올 시즌 LG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선수들이다. 출전하기만 하면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을 정도다. 따라서 오늘 LG전에선 동부 선수들의 부진탈출과 LG전 좋았던 감각을 되살릴 수 있는 기회다. 동부에겐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오늘 LG전, 그리고 26일 SK전이 정규리그의 마지막 경기다. 플레이오프로 향하는 길목에서 최대한 감각은 끌어올리고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 이어가야 한다.

제공 : 브랜드 디자인 이종혁 CG 홍형경
제공 : 브랜드 디자인 이종혁 CG 홍형경

LG와 동부의 경기는 MBC SPORTS+를 통해 오후 7시부터 생중계되며 윤동현 캐스터와 김일두 해설위원, 그리고 박신영 아나운서가 함께한다.

글 & 분석 : 박종현 애널리스트 (blogpjh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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