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실함과 책임감으로 경기를 치를 안정환과 허웅 (사진 = KBL)
절실함과 책임감으로 경기를 치를 안정환과 허웅 (사진 = KBL)

[엠스플뉴스] 창원 LG가 원주 동부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LG와 동부는 3월 23일 오후 7시 창원실내체육관에서 2016-17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올 시즌 5라운드까지의 맞대결에서는 원주 동부가 5전 전승을 가져갈 만큼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최소 9점에서 최대 27점차까지 모두 어렵지 않게 승리를 거뒀다. 직전 맞대결에서는 골밑과 야투율에서 크게 앞선 동부가 12점 차로 여유있게 승리했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은 동부지만 6위 전자랜드가 반 경기 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기에 긴장을 끈을 놓을 수 없다.

주목할 매치업 : 안정환 vs 허웅 '절실함과 책임감으로'

창원 LG : 안정환 (191cm / 포워드)

LG는 지난 22일 인천 전자랜드가 서울 삼성에게 승리하는 바람에 벚꽃 농구의 꿈을 접게 됐다. 직전 안양 KGC와의 맞대결에서 높이의 열세와 함께 2점슛 성공률 38.3%로 16점차 대패를 당하고 말았다. 제임스 메이스가 골밑에서 16득점을 올리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나 김종규가 득점없이 4리바운드에 그치며 메이스의 득점을 뒷받침해주지 못했다. 이에 상대에게 제공권을 그대로 내준 꼴이 되었으며 조성민의 부상 이탈로 득점력이 상당히 떨어졌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의 소득도 분명히 있었다. 안정환이 12득점 4리바운드의 깜짝 활약으로 기승호의 자리를 대신한 것. 안정환은 이날 조성민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약 한 달만에 코트를 밟았다. 총 26분 동안 3점슛 4방을 포함 12득점을 올리며 외곽 슈터로써의 능력을 뽐냈다. 안정환은 외곽에서의 득점력이 확실한 선수다. 외곽에서 기회를 노리면 이를 득점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선수이기에 조성민이 없는 LG의 득점을 올려줘야한다.

비록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된 LG이지만 안정환에게 이 날 경기는 또 다른 가능성이 됐다. 지난 2015-16 시즌 초반 폭발적인 외곽 득점력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그 후 경기력에 있어 기복이 있다는 평을 받으며 출전 시간이 줄어들게 됐다. 이번 시즌 시작을 앞두고 출전 시간을 늘리는 게 목표라 밝혔던 안정환에게 이 날 경기는 확실한 눈도장을 찍을 수 있는 기회다.

원주 동부 : 허웅 (186cm / 가드)

동부는 윤호영의 부상 이후 줄곧 부진한 모습이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짓긴 했으나 6위 전자랜드에 반 경기 차로 바짝 추격을 당하고 있기 때문에 경기력의 기복은 치명적이다.

직전 경기에서도 4쿼터를 견디지 못하고 울산 모비스에게 패하고 말았다. 동부는 로드 벤슨이 골밑을 장악하며 제공권에서는 우위를 점했지만 고질병으로 꼽히는 턴오버를 남발했고 윤호영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김주성까지 출전 시간 5분을 채우지 못했다. 결론적으로 동부스럽지 못한 경기를 치른 것이다.

벤치에서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었고 김주성과 두경민 역시 최근 기복이 심한 모습이다.웬델 맥키네스가 홀로 동부산성을 지키며 벤슨과 트윈타워를 이룬 가운데 허웅은 홀로 21득점을 올리며 득점에 집중했다. 허웅은 최근 5경기에서 14.2득점을 올리며 홀로 꿋꿋히 득점을 올려주고 있다. 긍정적인 부분은 매 경기 꾸준히 터지는 외곽슛이다. 개인 득점이 저조할 때에도 항상 3점슛을 성공시켜 그 감각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변함없이 본인의 역할을 해준다면 LG를 상대로 전승을 기록할 수 있다.

이상빈 기자 sangbin03@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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