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홍 vs 안정환(사진=KBL)
정재홍 vs 안정환(사진=KBL)

[엠스플뉴스] 고양 오리온이 창원 LG와 시즌 마지막 대결을 갖는다.

오리온과 LG 양 팀은 3월 26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16-2017 KCC 프로농구 6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앞선 5번의 맞대결에선 오리온이 4승 1패로 LG에 우세를 점했다.

이미 순위가 확정된 상황에 오리온은 최근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하며 플레이오프에 대비하고 있다. ‘에이스’ 애런 헤인즈는 벤치를 지켰고, 이승현과 문태종은 부상 예방 차원에서 22일 KCC전에 결장했다. 이에 오리온은 불성실성 논란에 휩싸였고, 추일승 감독은 500만원의 제제금을 받기도 했다. 다만 정재홍이 평소보다 많은 시간을 소화하며 2경기 연속 좋은 활약을 펼친 점은 고무적이었다.

오리온이 플레이오프행을 확정한 반면 LG는 전자랜드와의 6강 싸움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조성민의 영입 이후 상승세를 타며 5위 원주 동부의 자리까지 노리던 LG였지만, 김종규의 부상 이탈에 이은 조성민의 어깨 부상은 LG에 치명적인 타격이 됐다. 하지만, 조성민을 대신해 코트를 밟은 안정환이 최근 2경기에서 26득점을 넣으며 가능성을 보여준 점은 6강 탈락 속 위안이 됐다.

[주목할 매치업] 정재홍 vs 안정환 ‘유종의 미 거두자’

고양 오리온 : 정재홍

최근 2경기에서 정재홍은 10득점 이상 경기를 해내며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19일 SK전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코트를 밟은 정재홍은 4득점에 그친 오데리언 바셋의 부진을 완벽하게 메우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22일 KCC전도 정재홍의 활약은 빛났다. 팀이 주전이 아닌 백업 선수들로 자리를 메웠고 결국, KCC에 83-100으로 대패했지만, 정재홍은 13득점 3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제 몫을 해냈다. 특히 3쿼터에만 외곽포 2개로 림을 흔들며, 후반(전반-5점, 후반-8점) 들어 더 좋은 득점력을 선보였다.

김동욱이 아직 부상에서 완벽하게 벗어나지 못했다. 또한, 바셋이 최근 공격력에서 난조를 보이는 가운데, 정재홍의 최근 활약은 플레이오프를 앞둔 오리온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창원 LG : 안정환

23일 LG는 원주 동부를 맞아 6전 전패의 굴욕을 맛봤다. 또한, 마지막으로 홈구장을 찾은 팬들에게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그러나 시즌 막바지 안정환의 활약은 LG 팬들에게 큰 위안이 됐다.

최근 2경기에서 안정환의 활약은 빛났다. 비록 LG가 KGC와 동부를 만나 내리 2연패를 당했지만, 안정환은 외곽포를 연달아 터뜨리며 최근 2경기서 10득점 이상을 기록, 훌륭한 슛 감각을 보여줬다. 특히 마지막 홈경기에선 외곽포 4개 포함 14득점을 올렸으며 3점 슛 성공률 80%를 자랑하며, 홈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앞둔 양 팀이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절실함을 무기로 내세운 안정환이 팀의 승리를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간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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