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감독이 전술은 무엇일까(사진=gettyimages / 이매진스)
슈틸리케 감독의 전술은 무엇일까(사진=gettyimages / 이매진스)

[엠스플뉴스]

한숨이 나오는 경기력이었다. 이런 축구로는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충격패를 당하기 딱 좋은 경기력이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전술은 없었다. 자신만의 축구 철학도 없었다. 슈틸리케 감독에게 묻고 싶다. 전술이 무엇입니까?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대표팀은 3월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7차전에서 시리아를 1-0으로 꺾었다.

중국전 참패 후 치른 경기라 부담이었다. 히지만 한국 팬들은 답답한 갈증을 해결해주길 원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슈틸리케호는 고구마를 100개 이상 먹은 경기력으로 한국 팬들은 목이 멨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해 이란 원정의 무기력한 패배와 당연히 이겨야만 했던 중국에 패하며 벼랑 끝에 내몰렸다. 하지만 이날 슈틸리케 감독이 들고나온 전략은 없었다. 자신의 애제자인 이정협 대신 황희찬을 투입했고, 4-2-3-1 전술에서 4-1-4-1로 바꿨다.

하지만 대표팀의 플레이는 최악이었다. 전반 4분 만에 선취득점에 성공한 한국은 다시 4-2-3-1로 돌아갔다. 이후 한국 공격력은 무뎌졌고 수비는 불안했다. 슈팅 숫자에서 한국은 11개의 슈팅을 날렸고 시리아는 9개의 슈팅을 날렸다. 유효슈팅 또한 한국은 5개 시리아는 4개를 기록하며 비슷했다. 오히려 시리아의 공격이 날카로웠다. 경기 종료 직전 시리아의 회심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하지 않았다면 한국은 무승부를 기록할 수도 있었다.

경기가 끝난 후 아이만 알하킴 시리아 감독은 "경기 내용은 무승부였다"고 말했다. 알하킴 감독은 "오늘 경기에선 한국이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시리아도 경기 내내 뒤지지 않는 경기를 펼쳤다. 내용적으로는 비겼다고 생각한다. 시리아도 기회는 많았다. 아쉽게도 결실을 맺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승점 3점을 획득하며 순위를 유지한 것이다. 러시아 월드컵에 자력 진출할 순위에 있다는 것이 고무적"이라고 말하며 승점 3점을 획득한 부분에 크게 기뻐했다.

한편, 한국의 남은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경기는 카타르 원정, 이란 홈, 우즈베키스탄 원정 세 경기가 남았다. 그 가운데 이란과의 경기와 우즈베키스탄 원정경기는 부담스럽다. 슈틸리케의 무전술 축구가 계속된다면 한국의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장담할 수 없다. 언제부터 한국이 홈에서 피파랭킹 95위 팀을 상대로 시간 지연을 통해 간신히 승점 3점을 획득했는지 묻고 싶다. 이제라도 슈틸리케와 작별해야 한다.

강윤기 기자 stylekoo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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