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켈리가 3쿼터에만 13득점을 퍼부으며 팀의 대역전극을 이끌었다(사진=KBL)
제임스 켈리가 3쿼터에만 13득점을 퍼부으며 팀의 대역전극을 이끌었다(사진=KBL)

[엠스플뉴스] 인천 전자랜드가 제임스 켈리와 김지완의 맹활약에 힘입어 서울 삼성을 꺾었다.

전자랜드는 4월 4일 인천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삼성과의 6강 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서 86-7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자랜드는 삼성과의 플레이오프서 2승 1패로 우위를 점했다.

1쿼터는 삼성의 22-17 리드. 경기 초반 전자랜드는 박찬희, 김지완 두 가드를 활용해 빠른 움직임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특히 박찬희는 속공을 연거푸 성공시키며 삼성을 흔들었다. 다만 전자랜드 선수들은 너무 많은 파울을 범했고, 이른 시기인 1쿼터 4분여 팀파울에 걸렸다. 6분여 삼성은 문태영을 빼고, 이관희를 투입했다. 이관희는 연거푸 스틸을 따내며 삼성에 스피드를 더했다. 그러자 김태술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김태술은 적극적인 공세에 나섰고, 1쿼터 막바지 외곽포(22-17)를 터뜨리며 1, 2차전 부진을 만회했다.

2쿼터까지 삼성의 44-41 우세. 전자랜드는 2쿼터 초반 커스버트 빅터와 정영삼의 연속 득점으로 공격의 물꼬를 튼 뒤 7분여 강상재의 외곽포로 곧바로 24-24, 동점을 이뤄냈다. 이후 양 팀은 격한 몸싸움을 벌이며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삼성이 라틀리프의 2점 슛과 주희정의 외곽포로 달아나자 전자랜드는 김지완의 외곽포와 레이업 슛(31-32)으로 맞불을 놨다. 이후 켈리의 점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전자랜드는 차바위의 바운드 패스를 받은 켈리의 골밑슛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양 팀의 쉴새없이 득점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삼성 크레익이 2쿼터 막바지 속공(44-41)을 득점으로 연결하며 팀의 리드를 이끌었다.

3쿼터 67-54 전자랜드의 역전. 초반 삼성이 라틀리프와 문태영의 연속 득점으로 다소 앞서갔으나 임동섭이 4파울로 벤치로 향했다. 그러자 전자랜드는 ‘에이스’ 켈리를 앞세워 강력하게 삼성을 압박했다. 손쉬운 속공 찬스를 덩크 슛으로 연결시킨 켈리는 다시 한번 속공으로 역전(51-50)을 이뤄냈다. 전반전 야투율 100%에 빛나는 김지완은 5분여 속공 득점(53-50)을 더하며 켈리 못지않은 저력을 과시했다. 급박해진 삼성은 무리한 플레이로 번번이 공격의 맥을 끊었다. 3쿼터 1분여 전자랜드 켈리와 김지완은 외곽에서 연거푸 림(65-52)을 흔들며 득점을 더했다. 삼성 크레익은 1분여 5반칙으로 코트를 떠났다. 켈리와 김지완이 맹활약에 전자랜드가 67-54로 앞선 채 3쿼터가 마무리 됐다.

4쿼터 초반 전자랜드는 좀처럼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삼성에선 라틀리프가 고군분투했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7분여 천기범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천기범은 공격의 윤활유 역할을 하며 제 몫을 했다. 이에 전자랜드는 켈리를 빼고 빅터를 투입하며 수비에 견고함을 더하려 했다. 그러나 라틀리프의 골밑은 더욱 살아났고, 3분여 골밑 득점(66-75)을 올리며 두 자릿 수 격차를 한 자릿수대로 좁혔다. 다시 켈리를 투입하며 공세에 나선 전자랜드는 2분여 강상재의 외곽포(82-69)로 격차를 벌렸다. 하지만, 삼성은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삼성은 임동섭과 문태영의 연속 3점 슛으로 분위기를 잡은 뒤 라틀리프와 문태영의 연속 득점(76-82)으로 순식간에 점수 차를 6점으로 좁혔다.

이제 남은 시간은 1분. 문태영의 점퍼(78-82)와 굿 디펜스로 흐름을 잡은 삼성은 작전시간을 가진 뒤 다시 공격에 나섰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 천기범의 외곽포는 림을 외면하고 말았고, 경기 막바지 강상재가 속공에 이은 득점(86-78)에 성공하며 경기의 방점을 찍었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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