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가 4차전에서도 '켈리 타임'을 재현할 수 있을까(사진=엠스플뉴스)
켈리가 4차전에서도 '켈리 타임'을 재현할 수 있을까(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

제임스 켈리(인천 전자랜드)가 말 그대로 날았다. 특히 3쿼터엔 13득점을 몰아넣으며 막강한 득점력을 과시했다. 아이반 아스카를 바꾸고 켈리를 재영입한 유도훈 감독의 플레이오프 승부수가 빛을 발하는 모양새다.

전자랜드는 4월 4일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서울 삼성을 86-78로 누르고 2승(1패) 고지를 선점했다.

켈리는 23득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하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국내선수들도 켈리를 뒷받침했다. 국내 선수들은 다리가 쥐가 나도록 코트를 누비며 켈리의 부족한 수비를 십분 메웠고, 이는 켈리가 마음 놓고 활약할 수 있는 버팀목이 됐다.

경기를 마친 켈리는 MBC SPORTS+와의 인터뷰에서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로 경기에 임했다”고 운을 뗀 뒤 “특히 원정 두 번째 경기서 승리를 따내 좋은 분위기로 홈경기를 치르게 됐다. 그러한 부분이 이날 승리의 바탕이 된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다만 전반전 활약은 아쉬웠다. 켈리는 전반전 개인플레이에 치중했고, 3반칙을 범하는 등 여러 차례 아쉬운 면모를 보였다. 켈리는 “전반전엔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고 반성한 뒤 “라커룸에서 들어가 어떤 부분이 부족했는지 되짚어 봤다. 또한, 팀원들이 자신감을 심어줬다. 덕분에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었다”며 팀원들에게 이날 활약의 공을 돌렸다.

후반부터 밸런스를 찾은 켈리는 3쿼터부터 본격적인 ‘켈리 타임’을 알렸다. 외곽부터 골밑에 이르기까지 켈리의 득점행진은 장소를 가리지 않았다. 이에 홈팬들은 큰 목소리로 ‘켈리’를 연호했다. 4차전에도 ‘켈리 타임’을 기대할 수 있겠냐는 질문에 켈리는 “물론이다”며 함박웃음을 지은 뒤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것 같다”며 ‘켈리 타임’을 재현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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