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활약을 펼친 라틀리프(사진=KBL)
맹활약을 펼친 라틀리프(사진=KBL)

[엠스플뉴스] 압도적인 활약이었다. 플레이오프 4차전서 리카르도 라틀리프(서울 삼성)은 군계일학급 활약을 펼쳤다. 인천 전자랜드는 협력 수비도 라틀리프 앞에선 종잇장처럼 흩어졌다.

삼성은 4월 6일 인천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4차선에서 80-7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2승 2패 균형을 맞추며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 갔다.

라틀리프는 이날 40득점 1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왜 삼성의 기둥인가를 증명했다. 정효근이 빠진 전자랜드는 라틀리프에게 번번이 골 밑을 헌납했다.

귀여운 딸과 함께 기자회견장 앞에 선 라틀리프는 원맨쇼를 펼쳤다는 말에 "원맨쇼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동료들이 빈틈을 잘 찾아줬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전자랜드가 더블팀 수비를 심하게 하지 않아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전자랜드의 트랩에 많이 익숙해졌다는 질문엔 "확실히 더블팀에 적응된 것 같다. 3년 정도 더블팀을 당했기 때문에 이젠 익숙해졌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내가 생각하기엔 내가 힘이 좋고 포스트업이 잘되기 때문에 잘 처리할 수 있었다고 본다"며 자신감도 내비쳤다.

앞으로 다가올 5차전에 대한 말도 전했다. 라틀리프는 "5차전엔 더 많은 더블팀 압박을 받을 것이라 본다. 때문에 스스로 해결하는 것보단 슈터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고 했다.

다만 이날 슈터들은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임동섭(11득점)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슛 감각에 어려움을 겪었다. "우리 팀엔 임동섭을 비롯해 좋은 슈터들이 많다"고 운을 뗀 라틀리프는 "다만 아직 플레이오프에 적응이 덜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감독님께서 어린 선수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하셔서 더욱 공격적으로 임했다. 다른 슈터들도 좀 더 공격적으로 임했으면 한다"며 다소 부진을 겪은 슈터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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