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먼-이종현(사진=KBL)
사이먼-이종현(사진=KBL)

[엠스플뉴스]

안양벌 4강 2차전 경기의 승자는 누가 될까.
4월 12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는 안양 KGC와 울산 모비스 간의 2016/17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이 펼쳐진다. 지난 10일 열렸던 1차전은 강력한 공격력을 보여준 정규시즌 우승팀 KGC가 90-82, 8점 차의 승리를 안았다.
이로 인해 안양에서 이어지는 2차전 경기 역시 KGC의 조금의 우세가 예상된다. 그러나 승자인 KGC와 패자인 모비스 두 팀 모두 1차전에서 성과와 숙제를 동시에 얻었다.
1쿼터에만 23-14, 9점으로 점수를 벌리며 기세를 올린 KGC는 지속적인 리드를 안았으나 경기가 후반으로 향할수록 공격 페이스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모비스는 외곽포를 위주로 KGC를 추격했으나 이미 초반 눌린 기세를 뒤엎기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이날 2차전 역시 1차전의 숙제를 보완하며 성과를 강화시키는 팀이 2차전 또한 가져갈 확률이 높다.
#주목할 매치업 "승리 선결 요소, 약점 보완" 사이먼 vs 이종현
안양 KGC: 데이비드 사이먼(203cm 센터)
사이먼은 사이먼이었다. 16일 만에 갖는 경기에서 사이먼은 자신의 장점을 모두 드러내며 KGC의 승리를 이끌었다. 사이먼의 4강 1차전 기록은 38분 출전 33득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5블록하며 완벽한 센터 포지션의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사이먼의 이날 미들슛 감은 최고조였다. 상대 센터 이종현, 허버트 힐을 벗겨내는 넓은 야투 거리는 잇따라 림을 통과하며 모비스를 난감하게 했다.
그러나 이날 기록은 모두 사이먼의 3쿼터까지의 기록이란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4쿼터에 8분 38초간 출전한 사이먼은 2리바운드 2어시스트만을 기록, 4쿼터 무득점에 그쳤다.
사이먼의 나이는 35. 적지않은 나이로 인한 시즌 후반 체력적 문제를 보인 사이먼은 이날도 체력 문제를 노출하며 KGC의 완벽한 승리까지는 이끌지 못했다. 이에 모비스는 경기 종료 3분 전 83-79, 4점까지 쫓기게 됐고 키퍼 사익스가 사이먼을 대신해 출전하는 등 승부의 명암마저 뒤바뀔 수 있었다.
이에 사이먼은 2차전에서 약점을 보완하며 장점을 극대화해야 소속팀 KGC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유리한 고지 점령에 앞장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울산 모비스: 이종현(203.1cm 센터)
생애 첫 플레이오프를 경험하고 있는 이종현의 4강 또한 연착륙 중이다. 이종현은 1차전 경기에서 29분 출전 12득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12득점은 이종현의 플레이오프 4경기 중 가장 많은 득점 기록. 그러나 리바운드 4개만을 잡아내며 KGC의 센터진에 상대적으로 저조한 활약을 보였다.
사실 이종현의 KGC 센터 사이먼과 오세근과의 매치업 열세는 어느 정도 예견됐다. 빼어난 재능이라 하지만 이종현은 아직 프로데뷔 첫 시즌을 치르고 있는 신인이다. 또한 사이먼과 오세근의 다년간 KBL 경험은 무시할 수 없는 전력.
그러나 모비스 입장에서는 이종현의 활약을 기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1차전 패배의 이유로 모비스는 골밑 패배를 우선적으로 꼽을 수 있다. 야심 차게 시즌 종료 직전 데리고 온 허버트 힐이 이날도 10분 출전 5득점 5리바운드만을 기록했을 뿐 여전한 컨디션 난조에 빠져있다. 뿐만 아니라 모비스의 또 다른 센터 함지훈 역시 이날 13분만 출전해 무득점 6리바운드라는 동반 부진에 빠진 상황.
이에 강력한 인사이드 수비와 공격을 바탕으로 하는 KGC를 뚫어내기 위해선 이종현의 활약이 불가피하다. 만약 이날도 1차전 초반과 같은 골밑 열세를 모비스가 경험하게 된다면 모비스로는 2차전 패배에 이은 2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 진출 실패의 악운이 드리울지도 모른다.
KGC와 모비스 간의 4강 2차전 경기는 저녁 7시부터 MBC SPORTS+2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김다빈기자 dabinnet@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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