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에서 1차전을 내준 바이에른 뮌헨(사진=gettyimages / 이매진스)
홈에서 1차전을 내준 바이에른 뮌헨(사진=gettyimages / 이매진스)

[엠스플뉴스]

바이에른 뮌헨이 아르투로 비달의 선제골로 앞서나갔지만, 전반 막판 페널티킥 실축과 후반 16분 하비 마르티네즈의 퇴장 이후 급격히 분위기를 내주며 무너졌다. 마누엘 노이어가 여러 차례 선방했으나 호날두의 발바닥 슈팅을 막지 못하며 경기를 내줬다.

바이에른 뮌헨이 4월 13일(이하 한국 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1-2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바이에른 뮌헨은 2차전 스페인 원정에서 승리해야 하는 부담을 갖게 됐다.

홈팀 바이에른 뮌헨의 출발은 좋았다. 0-0으로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던 전반 25분에 비달이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중앙 수비수 나초 페르난데스를 뿌리치고 달려들며 강력한 헤더 슈팅으로 레알의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전반 45분에 비달이 상대 핸드볼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실축하면서 어둠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반면, 레알은 한골 뒤진 채 후반을 시작했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후반 시작 2분 만에 동점골을 터트리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분위기를 내준 뮌헨은 라인을 끌어올려 역전 골을 노렸다. 하지만 후반 16분에 호날두는 하프라인 부근에서 드리블을 시도하였고 마르티네즈는 호날두에게 발을 높이 들어 파울을 가해 퇴장을 당했다. 그 시점 이후 뮌헨은 급격히 무너졌다. 10명으로 레알과 싸우기엔 수적으로 무리가 있었다. 결국, 후반 32분에 호날두에게 발바닥 슈팅을 허용하며 뮌헨은 1-2로 레알에 무릎을 꿇었다.

뮌헨으로선 최전방 스트라이커인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부상 공백을 메우지 못하며 더욱 아쉽게 됐다. 레반도프스키가 빠진 뮌헨의 공격력은 무뎠고 레알의 촘촘한 수비를 뚫지 못했다.

반면, 레알은 2차전 홈경기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4강에 오를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만약 1골차로 패한다 해도 0-1로 패하면 원정골에 가중치를 주는 규정에 따라 역시 4강에 오를 수 있는 유리한 상황이다.

강윤기 기자 stylekoo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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