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라틀리프(사진=KBL)
이승현-라틀리프(사진=KBL)

[엠스플뉴스]
시리즈 최대의 반전이 이어질까.
고양 오리온과 서울 삼성은 4월 13일 고양 종합체육관에서 2016/17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를 갖는다. 지난 11일 펼쳐진 두 팀 간의 1차전 경기는 충격적인 반전의 결과가 펼쳐졌다. 정규시즌 4승 2패로 상대전적 우위를 가져가던 오리온이 이날 삼성에 완패를 기록한 것.
물론 삼성이 승리를 가져갈 수 도 있다. 그러나 팽팽한 접전이 예상되던 이날 경기는 삼성의 완벽한 승리였다. 최종 스코어는 78-61, 17점 차 삼성의 승리로 끝이 났으나 경기 종료 7분 전에는 71-38, 33점의 점수 차가 나는 반전의 연속이었다.
4강 플레이오프는 5판 3선 승의 규칙을 갖는다. 이에 이날 1차전 승리 팀 삼성이 이날도 승리를 가져간다면 2연승과 함께 챔피언 결정전 진출 단 1승만을 남기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된다.
1차전은 과연 삼성에 행운이 따른 것일까, 또는 오리온의 반격이 시작될까. 2차전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반전의 결과가 궁금해지는 2차전 최대 매치업은 '골밑 전쟁' 이다.
#주목할 매치업 "높이 전쟁 넘어야 승리 보인다" 이승현 vs 라틀리프
고양 오리온: 이승현(197cm 포워드)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MVP 이승현의 자존심이 구겨졌다. 이승현은 1차전 32분간 출전했으나 5득점 4리바운드만을 기록하며 저조한 활약을 펼쳤다.
또한 이승현과 매치업을 가져갔던 삼성 센터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이날 맹활약을 기록했기에 이날 패배의 원인을 오리온 골밑 열세에서 찾을 수 있다.
물론 이승현 혼자의 힘으로 정규시즌 최우수 외국인 선수상에 빛나는 라틀리프를 막기엔 역부족이다. 이에 오리온은 1차전 라틀리프 봉쇄를 위해 장재석, 문태종, 헤인즈 등이 이승현과 함께 협력수비를 했으나 이마저도 쉽지 않았다.
하지만 라틀리프를 놓아준다면 오리온은 절대 승리를 가져갈 수 없다. 이에 이날 최대의 화두로 떠오른 매치업은 골밑 싸움이다.
이승현은 그간 정규시즌에서 라틀리프의 효율적 봉쇄에 성공했다. 포스트 업 과정에서 밀리지 않는 힘을 바탕으로 라틀리프의 골밑 진출을 방해하는 것만으로도 이승현은 제 몫을 다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오늘만큼은 사생결단이다. 이날 패배로 2연패를 기록한다면 오리온이 이 결과를 뒤집을 수 있을지 확신하기는 어려워진다. 라틀리프 봉쇄를 목적으로 이승현의 골밑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이유다.
서울 삼성: 리카르도 라틀리프(199.2cm 센터)
잘할 것이라 예상했으나 이를 넘어선 활약이다. 라틀리프는 4강 1차전 홀로 33득점 1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올 시즌 플레이오프 4경기 연속 더블더블 기록과 통산 10경기 연속 더블더블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더욱 무서운 점은 경기를 치를수록 라틀리프의 경기력 또한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유는 라틀리프의 더욱 강해지고 있는 과감성이다.
묵묵히 자신의 몫을 해내는 라틀리프를 넘어선 최근 라틀리프는 정규시즌과는 다른 과감한 모습으로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자신의 장점이자 단점이던 안정적 플레이를 넘어선 최근 라틀리프의 과감성이 라틀리프 경기력 반등의 가장 큰 이유다.
이날도 삼성은 라틀리프와 마찬가지로 최근 경기력 안정성을 보여주고 있는 마이클 크레익의 원투 펀치로 오리온을 공략할 것이다. 현재 오리온 입장에선 이 두 선수에 대한 마땅한 해결책을 찾고 있지 못하기에 이날 역시 라틀리프의 활약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라틀리프가 자신의 몫을 다하는 모습을 이날도 다시 보여준다면 삼성의 극적인 초반 2연승 역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양 팀의 2연승과 2연패를 가를 이날 2차전 경기는 저녁 7시부터 MBC SPORTS+2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김다빈기자 dabinnet@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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