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희정(사진=KBL)
주희정(사진=KBL)

[엠스플뉴스=고양]

서울 삼성이 4강 플레이오프 초반 2연승을 내달렸다.

삼성과 고양 오리온은 4월 13일 고양 종합체육관에서 2016/17 KCC 프로농구 4강 2차전 경기를 치렀다. 지난 경기 완승을 거둔 삼성은 이날 또한 최종 스코어 84-77로 오리온을 제압하며 2연승에 성공했다.

이로써 삼성은 남은 3경기 중 한 경기만 승리를 가져가더라도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이룰 수 있게 됐다.

# '접전에 접전' 삼성, 승부처 외곽포로 2연승 성공

1차전 삼성의 완벽한 분위기와는 달리 2차전은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양 팀의 수비와 공격 모두 합격점을 받을 만한 경기력이었다.

삼성은 이날도 탄탄한 지역 방어로 오리온에 맞섰다. 지난 1차전 훌륭한 수비 모습을 보인 삼성의 이날 지역 방어 역시 오리온에 많은 틈을 주지 않았다.

그러나 오리온 역시 이에 대한 대비를 완벽히 하고 나왔다. 오리온의 지역 방어 파훼법은 외곽포였다. 지난 경기 부진했던 외곽 흐름과 달리 오리온은 이날 2쿼터까지 4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다. 뿐만 아니라 효율적인 미들 슛도 잇따라 림을 통과하며 삼성의 지역 방어에 맞섰다.

오리온 역시 지난 경기 33득점 19리바운드를 내준 라틀리프의 봉쇄에 어느정도 성공했다. 오리온의 수비 키 플레이어는 이승현과 장재석이었다. 오리온의 든든한 센터인 두 선수는 라틀리프를 향한 공격 자체를 봉쇄했다.

두 선수가 번갈아가며 가한 압박을 라틀리프에게 가했고 이는 라틀리프가 골밑 득점 시도조차 할 수 없게 만들었다. 이에 라틀리프는 2쿼터까지 14득점을 기록했으나 야투 시도는 단 8회였다.

이에 양 팀의 3쿼터는 58-58, 동점으로 끝나며 승부의 향방을 미궁 속에 빠뜨렸다. 그러나 승부처, 삼성은 오리온의 벌어진 협력 수비를 공략하기 시작했다. 라틀리프에게 붙는 더블팀 수비를 피한 삼성의 외곽포는 결정적 순간에 기록되며 점수 차를 벌어지게 했다. 임동섭-주희정-김준일의 결정적인 3점슛이 연이어 터진 삼성은 경기 종료 3분 전 점수 차를 75-67, 8점까지 벌리며 승기를 잡아가기 시작했다.

이어 이날 협력 수비에 묶여 많은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라틀리프는 애런 헤인즈의 파울 자유투를 유도,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경기 종료 2분 53초 전 79-69, 이날 가장 큰 점수 차인 10점으로 점수를 벌렸다.

오리온에도 마지막 역전의 기회가 찾아오기도 했다. 81-74, 오리온의 리드 상황과 경기 종료 1분 34초를 남기고 문태영이 스틸을 당한 이후 반칙을 하는 과정에서 U파울 반정을 얻으며 5반칙 퇴장을 당한 것. 이에 허일영이 자유투 2개를 성공시켰으나 오리온은 회심의 공격 찬스에서 3번의 슛 시도가 모두 무위에 그치며 결정적 득점 실패를 기록했다.

이어 이날 8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맹활약한 주희정이 오리온의 수비를 벗겨내고 라틀리프에게 속공 패스를 연결, 라틀리프는 이를 덩크로 마무리하며 경기 종료 1분 2초 전, 83-76 7점의 점수 차로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결국 삼성은 최종 스코어 84-77로 오리온을 따돌리고 적지에서 2연승에 성공했다. 상반된 분위기를 안게된 두 팀은 오는 15일 삼성의 홈 구장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두 팀 간 3차전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김다빈기자 dabinnet@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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